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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미래]욕구의 해결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9월 09일 16시10분

사람이 사는 이 세상은 시련과 고난과 고통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곳이며 그래서 “시련은 생각하는 사람을 만들고 고통은 참을 줄 아는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살아가는 동안 이를 이기고 기쁨으로 인생을 살아가려면 믿음이 필요한 이유이다. 세계적인 실존주의 철학자 키엘 케골은 “캄캄한 밤에 등불을 켜들고 가는 사람은 바로 발 앞에 땅만 보면서 처한 위험을 면 할 수 있지만 멀리, 그리고 하늘을 볼 수 없으며 많은 별을 볼 수 없다.”라고 믿음의 기쁨과 원리를 말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눈앞에 일들만 보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세상적 기쁨이라는 것은 밤에 등불을 들고 가면서 당장 눈앞에 있는 것들을 보는 것처럼 순간적인 기쁨을 느끼며 사는 것이며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의 기쁨은 마치 영롱한 별들을 바라보며 먼 미래를 보면서 세상을 즐기며 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기쁨이 없는 인생, 이는 세상을 잘못 사는 것이며 마음 깊은 곳에 참 기쁨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외모나 건강, 물질(돈) 같은 것으로 참 기쁨을 누릴 수가 없고 내 영혼의 깊은 곳에 기쁨이 있을 때 평안이 있고 그 평안함이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미국의 작가 게일 쉬히는 『남자의 인생지도』라는 책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삶이란 매 순간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쓰고 있다. 그리고 위기라는 말 대신에 통과점(pasaage)이라는 부드러운 용어를 사용하며 “인생의 고비는 그것으로 어떻게 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통과하는 과정이며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나 외적 장애물보다 그에 반응하는 각 사람의 태도가 중요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고차원의 인생을 살려면 무엇보다도 믿음이 제일 중요한 것이고 인간의 욕구는 한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욕구가 충족되므로 행복할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만, 인간의 욕구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어서 한 가지 욕구가 충족되면 곧 다시 다른 욕구를 부르는 것으로 이러한 욕구 충족으로는 행복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혹이 깨달았다고 하여도 버리지를 못하는 것이고 거기에 인간들의 갈등이 있으며 아픔이 있고 고통이 있는 것이다.

요즘 우리 지역의 화두는 완주·전주 통합문제이다. 과거에는 한 곳이었으니 다시 합해야 되고, 통합되면 각 지역의 이익과 손해를 거론하며 찬성을 하거나 반대를 하는 여러 개의 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의 통합 사례를 들어 장점을 열거하고 있으나 통합의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서로의 욕구 충족이 다른 이유이며 이 욕구를 생각해보면 먼저 사회적 욕구를 생각할 수 있다. 이는 평등하고자 하는 욕구이며 남이 잘되면 나도 잘되고 싶고, 남이 가지면 나도 가지고 싶은 것이다. 남이 되는 것이면 나도 되어야겠다는 것이고 남과 같아지려는 마음, 더 나아가서 그보다 내가 더 나아야겠다는 욕구, 즉 상대적 성공 또는 상대적 빈곤이라고 생각한다. 욕구를 잘 해결하려면 어느 단체나 기업과 국가 할 것 없이 지도자를 잘 만나야하며 이는 바로 지도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좋은 지도자를 만나게 될 때 거기에 신뢰가 있고 평안이 있으며 값있는 인생을 누리게 되는 길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런 분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동기유발을 할 수 있는 리더가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관계와 경영과 국정에 있어서 진정한 방법이 없는 것인가? 있다. 이는 존경의 문제이다. 존경해 주고 신뢰해주며 믿어주는, 여기에 진정한 생산적인 동기가 있는 것이고 인간관계의 성숙이 있으며 새로운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핵심적인 것이 신뢰성인데 이것이 인간관계의 본질임을 깨달아 여기에서 오는 행복이 바로 우리의 목적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미국의 체조 국가대표 코치인 크리스토퍼 소마가 말한 “천천히 하라,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라는 말이 필요한 답이다. 열정과 패기를 가진 사람들이 자칫 빠지기 쉬운 실수는 너무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이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실수라고 하는 얼핏 모순처럼 보이는 이 상황이 의욕이 넘쳐 훈련과정에서 정해진 것보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훈련을 치르려고 하면 십중팔구 부상을 당하기 마련이며 인간의 육체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훈련으로 혹사당한 몸은 반드시 그 피로를 풀어줘야 다음 훈련을 할 수 있다.

어떤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 마치 제자리걸음을 하는듯한 느낌에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람의 인생 행보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기에 직선으로 달려가는 것뿐만 아니라 때로는 길게 돌아가는 길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안균 공학박사·전북소상공인연합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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