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택배입니다” 문자 링크 눌렀다가 ‘봉변’ 스미싱 주의

스미싱 범죄 전북서 4년간 385건 발생
“출처 불분명 링크 누르지 말아야” 보안수칙 철저 당부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9월 09일 16시07분

회사원 김모(36)씨는 최근 택배회사 이름이 적힌 문자를 받았다. 추석 연휴 물량 증가로 택배가 지연되고 있다며 일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이었다. 함께 적힌 링크를 누르고 웹페이지에 들어간 김씨는 주민등록번호를 써달라는 안내를 보고 뒤늦게 ‘스미싱’ 문자임을 깨달았다. 김씨는 “명절 선물이 도착할 예정이라 배송지연 이야기에 감쪽같이 속을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회사나 지인 등을 사칭하는 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1년~2024년 6월)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스미싱 범죄는 385건이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54건, 2022년 47건, 지난해 155건으로 지난해부터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29건이 발생해 이미 전년 발생 건수의 83%를 차지한 상황이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으로, 명절 기간에 특히 활개를 친다. 초기에는 단순히 링크를 클릭하게 하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정부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거나 지인으로 가장하는 등 수법이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공공기관 사칭 스미싱 범죄는 전체 71%에 달하며, 지인 사칭 범죄도 16.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미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보안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나 인터넷주소는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앱을 설치할 때는 반드시 공인된 마켓을 통해서만 다운로드해야 하며,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해 악성 앱 설치를 미리 방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웹페이지에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와 은행계좌 등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정보를 입력하지 말고 먼저 정상적인 페이지인지 확인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 기간에는 스미싱 범죄가 특히 많이 발생한다”며 “출처 불분명한 링크는 절대로 클릭하지 말고, 기본적인 보안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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