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파리 스타' 김예지-양지인 효과…전북사격장 함박웃음

올림픽 끝나자 이용객 2배 이상 급증
전문가 훈련장 겸 동호인 체험장 주목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9월 08일 16시22분

임실에 있는 전북자치도 종합사격장(사진)이 급작스레 몰려드는 사격 동호인들 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사격 여제 김예지(임실군청 소속), 양지인(남원 출신) 선수를 배출한 사격 산실이자 레포츠 명소로 입소문 난 덕이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개막 전인 지난 6월과 7월 각각 1,300명과 1,500명을 보였던 종합사격장 이용객 수는 그 폐막 직후인 8월 한달간 약 3,800명이 찾아 두배 이상 급증했다.

현 분위기라면 올 한해 전체 이용자도 지난해(2만4,000명)보다 크게 늘어날 것 같다는 전망이다. 바로, 파리 올림픽이 낳은 사격 스타 김예지, 양지인 효과라고 한다.

10ｍ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인 김예지는 엑스(옛 트위터) 소유주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조차 그의 시크한 눈빛에 반해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 하자”는 댓글을 남길 정도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덩달아 그의 연습터인 임실 사격장 또한 주목받았다.

남원의 딸 양지인도 남원 하늘중 재학시절 가까운 이 곳에서 올림픽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 꿈은 25m 권총 금메달로 이어졌다.

이재천 종합사격장 소장은 “김예지와 양지인의 메달 소식이 전해진 뒤 갑자기 사격장 이용문의가 쇄도하면서 전화 받기에 바쁠 정도였다”며 “사격장은 전문 선수출신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하다보니 요즘 일반인들의 방문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임실군 청웅면 한 야산 골짜기에 자리잡은 전북자치도 종합사격장은 전문가용 훈련시설은 물론, 비전문가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실내·외 체험시설을 함께 갖춘 국내 몇 안되는 사격전문 시설이다.

한적한 산골인데다 축구장 18배(13만여㎡)에 달하는 쾌적한 환경까지 갖춰 집중력이 중요한 사격 선수들이 즐겨찾는 훈련지 중 하나로도 잘 알려졌다. 당초 전주동물원 인근에 있던 사격장은 시설 노후화로 지난 2003년 지금의 위치로 신축 이전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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