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쏘이고 물리고’ 추석 전 벌초 사고 주의

예초기 사고 추석 전 가장 많아...벌쏘임·뱀물림 빈번
“보호장비 착용하고 안전수칙 준수해야”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9월 08일 14시57분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에 나섰다가 각종 사고를 당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8일 벌초 작업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예초기 사고, 벌쏘임‧뱀물림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북소방 통계에 따르면 예초기 사고로 인한 구급출동은 최근 3년간 218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57건, 2022년 74건, 지난해 87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월별로는 추석 전으로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의 경우 추석 명절이 포함된 9월에 38%(33건)가 발생했다.

실제 지난 5일 오전 8시께 완주 구이면에서 추석을 앞두고 벌초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예초기 칼날에 다리를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강이 15㎝가 찢어지고 골절상을 입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벌초시기에는 예초기 사고뿐 아니라 벌쏘임과 뱀물림 역시 증가추세를 보인다.

최근 3년간 전북 벌쏘임 환자발생 통계를 보면 2021년 378건, 2022년 664건, 지난해 443건이 발생했다. 특히 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9월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뱀물림 사고 또한 벌초 작업 시 주의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전북 뱀 관련 구급활동 실적은 2021년 49건, 2022년 51건, 지난해 6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9월에는 벌초 작업과 맞물려 뱀물림 사고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9월 17건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소방은 벌초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해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먼저 예초기 사용 시에는 반드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예초기를 점검해야 한다. 작업 중에는 주변 사람과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인근에 벌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풀숲을 지날 때는 뱀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벌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을 미리 확인하고, 어두운 색상의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게 일어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

뱀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긴 옷을 착용하고, 풀숲이나 산림 지역에서는 주의 깊게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뱀에 물렸을 경우 즉시 활동을 멈추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오숙 본부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 작업이 활발해지면서 예초기 사고뿐만 아니라 벌쏘임과 뱀물림 사고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사고를 예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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