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김제 스마트팜 부실. 근본 대책 있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8월 22일 16시29분

김제시 백구에 지어진 국내 첫 첨단농장 혁신 밸리가 잦은 고장과 하자보수 미흡으로 입주한 청년 농업인들의 불만이 높다.

더구나 지난 3년 동안 하자보수를 거듭했지만 해결되지 않아 애초 부실시공 의혹이 많다. 한데도 전북도와 농어촌공사, 김제시 같은 관련 기관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거다.

전북도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지만, 더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김제 백구 스마트 팜 입주 청년 농업인 10명이 제기한 문제를 보면 첨단, 스마트 같은 용어가 부끄러운 지경이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준공 이후 무려 70여 차례나 하자 보수를 요구했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공개한 동영상 자료에는 장맛비가 내린 지난 7월 중순, 마치 스프링클러가 터진 것처럼 천정에서 쏟아지는 빗물과 우산을 쓴 채 그 현장을 돌아보는 농장주의 답답한 모습이 담겼다.

양액기와 스크린 등 주요 자동화 설비도 고장이 잦다고 한다. 이들 설비는 첨단농장에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농사 자체를 망칠 설비들이다.

한데도 임대기관인 김제시는 위 수탁 운영자인 농어촌공사 책임을, 농어촌공사는 시공업체 책임을, 관리감독자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한다.

김제 스마트팜은 국비와 지방비 1,041억을 들여 농업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전진기지로, 스마트팜 실증연구와 농가 보급을 비롯해 청년농 창업보육이 주 기능이다. 축구장 30배에 해당하는 21.3㏊ 넓이 규모로 지난 2021년 11월 준공됐다.

전북도는 “다음 달 9일까지 하자보수를 완료하고 청년농의 현장 확인 절차를 거쳐 준공검사를 하겠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하자보수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하자보수만 한다면 애초 부실시공 했거나 기술력이 없는 업체가 날림공사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거듭 촉구하는 이유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사설]김제 스마트팜 부실. 근본 대책 있어야

[아침발걸음]한민족 자생 풍수 사상의 시원으로써 고인돌 입지

전북, 민선자치 30년 성찰과 반성을

[온누리]대화를 빛내 주는 자존감

예측 불가능한 재해, 대비가 답이다

[메아리]익산과 원광대, 기후인문학 수도를 향하여

[온누리]이란, 그리고 딜레마

[사설] 전주 종광대 토성 잘 보존해야

[사설] 전주 기독교 선교기지 세계유산되야

[월요아침]삼사일언(三思一言)의 교훈

[전북의 창]전북자치도 각 공립박물관 학예연구사 2명 이상 확충해야한다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 국가유산 관리 현장직무훈련 시행

'특별한 동행' 도새마을부녀회, 백일홍회 간담회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전북동부지사, 폐 배터리 재활용 사회공헌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