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조국 혁신당 바람 다시 불까?… 민주당 개혁공천 방점

전남 곡성·영광군수 10월 재보궐 선거 전북 지선 리트머스 시험지
조국혁신당 전북 지사, 14개 시군 단체장 등 도내 전역 후보 출마 계획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8월 20일 17시00분

22대 총선 과정에서 전북 등 호남을 강타한 조국혁신당 바람이 기단급으로 확산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전역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당장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전남 곡성군수·영광군수 재보궐선거가 차기 지방선거 구도와 경쟁력을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조국 대표와 신장식 의원 등이 이 지역에서 ‘월세살이’를 계획하는 등 지역 친화형 행보를 예고하고 있어 정치권내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여기에 2026년 6월 치러지는 제 9대 지방선거 역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개월도 채 안남은 두 지역의 재보선이 사실상 이재명 조국 대표간 호남 맹주 다툼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분석 속에 자존심을 건 야권내 혈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혁신당은 특히 총선 과정에서 얻은 비례대표 득표율, 일당 독주가 아닌 견제와 경쟁 과정에서 발현되는 시너지 효과 등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4·10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은 곡성 39.88%, 영광 39.46% 득표율을 얻어 민주연합의 곡성 41.13%, 영광 40.1% 득표율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전북 도내 전체 지역 집계에선 조국혁신당이 당시 45.53%를 기록, 37.63%를 얻은 더불어민주당을 앞서 지역 정치권내 주도권 다툼을 관측하게 했다.

특히 혁신당은 이번 전남 지역 재보선을 지지층 결집 및 분위기 전환의 발판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총선 당시 비례대표 득표율과는 달리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10% 대 안팎에 머문 호남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혁신당은 이번 재보선뿐 아니라 차기 지방선거 과정에서 전북지사는 물론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지방의원 등 도내 전역에 후보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을 일찍부터 천명한 바 있다.

차기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의 정체성에 기반한 개혁공천, 인물 경쟁이 예상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내 한 중진 의원은 20일 “벌써부터 지방선거 후보군이 거론되고 일각에선 민주당의 친 이재명계 위주의 단수 공천설이 확산하고 있지만 적어도 전북 등 호남에선 경선이 원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치르고 9개월후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정체성 도덕성에 기반한 개혁공천, 이를 통한 혁신당과 인물 경쟁 구도 형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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