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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에…전주시 “충전시설 지상으로”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8월 20일 16시38분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인한 공포감을 덜기 위해 전주시가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구역을 지상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전주지역 전기차 충전기는 총 4,813기로, 전체 61%(2,931기)가 공동주택에 설치 돼 있다. 이중 1,608기는 지하에 설치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시민 불안이 높고, 전주에서도 언제 같은 문제가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시는 충전기가 설치된 공동주택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소방서 등과 함께하는 점검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 실태조사 △스프링클러 등 화재안전시설 설치여부 △정상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안전에 취약할 경우 시정 조치할 방침이다.

또 올 하반기 중 ‘전주시 환경친화적 자동차보급 및 이용 활성화 조례’ 개정도 준비하고 있다. 화재안전시설 관련 조항을 추가해 예산 범위 내 행·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이를 통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화재대응에 취약한 노후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기고, 지상 이전이 불가한 곳은 화재 안전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당장 안전조치가 필요한 공동주택은 20곳으로, 단지 당 약 835만원을 투입해 방화벽과 질식소화포, 상방향 이동식방사장치, 감시카메라 등을 설치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전기 설치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건축설계 과정에서부터 △신축 공동주택의 전기차 충전기 지상 설치를 원칙으로 하고, 지하주차장에 설치할 경우에는 △주차구역 집단화와 방화벽 설치 등을 건축설계 및 심의에 반영토록 한다.

김재화 복지환경국장은 “전기차 화재사고로 인한 시민 불안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안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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