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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당미술관서 '흐릿해진 표상- 12갈래의 길'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8월 19일 08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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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이당미술관이 다음달 23일까지 경력단절여성 작가 12명이 참여하는 흐릿해진 표상-열두갈래의 길 기획전을 갖는다.

이는 여성과 일상, 그 속에서 잃어버린 표상을 쫓아보고자 하는 전시가 열린다.

다른 장르도 그러하지만 미술공부를 했거나 그림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도 오래전 순간을 그리워하며 그림 그리는 것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남아 있다. 그 오래전 흐릿해진 기억들을 다시 그림이라는 매체로 회상하고 표현한다.

작업하고자 하는 열망은 삶에 필요한 욕구와도 같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이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정체기를 갖는 여성 작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상을 지켜주는 이들이 없다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 수나 있을까?

임신과 육아, 건강이나 직업의 이유로 본인의 본성과 욕망을 누르고 지낼 수밖에 없으나, 본인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갈망의 표출은 누구보다도 강하다.

누군가는 이들의 손을 잡고 그 현실에서 과감히 나올 돌파구를 찾아주어야 한다.

빠른 삶의 구조 안에서 실체는 불분명하지만, 미술에 대한 본인의 욕구와 본성에 따르는 작업을 선보이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실체가 없는 작업의 세계를 실체가 있는 이미지 구현으로 표상을 되찾아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고민인 현실 괴리감이 어느 정도는 극복되지 않을까?

이번 작업만큼은 12갈래의 연대가 되는 시간으로 우리의 삶을 치유와 위로로 이끌 것 같다.

강수미는 '성장-바램'을 출품했다. 가지만 얻어온 고무나뭇가지, 화분에 심었더니 제법 자랐다. 비록 화분 안에서지만 더욱 크고 예쁘게 자라길 소망하며 표현해 보았다. 그녀는 1995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졸업하고 독일에서 거주한다. 2023~2024까지 그녀들의 영토(자주적 관람, 군산)전시에 참여했다.

고나영은 '무명의 무성애'를 선보인다. 누군가를 품는다는 것, 경이롭고 고상할 줄만 알았다 아이를 낳기만 하면 저절로 젖을 물리는 게 되는 줄로만 알았다. 모성애는 알아서 자라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인생은 늘 그렇듯 상상이상이다. 하지만 녹록지 못한 현실 속 미세한 틈 사이로 무언가 자라난다. 무명은 오늘도 성장한다. 바로 이것이 작품 내용이다.

그녀는 2013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 군산 공간 따숨, 예깊미술관, 숨갤러리 등에서 전시를 가진 바 있다.

이 전시엔 강수미, 고나영, 권재희, 김상미, 김진아, 박현민, 문귀화, 임유선, 정현주, 최선주, 최민영, 허지연 등이 참여작가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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