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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북도 이민장려프로그램, 좋은 대안이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8월 13일 17시18분

외국인 주민들이 전북 향토사 배우기에 나섰다. ‘우리 지역 역사 배우기’ 프로그램은 전북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가 마련한 것으로 지난 11일 도내 외국인 주민과 근로자 6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한 외국인 국적 또한 베트남, 네팔, 중국, 인도,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양했다고 한다.

이 센터는 이날 행사뿐 아니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한의 진료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과 용접 교육, 119 소방안전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센터의 이런 계획은 전북자치도가 지난 5월 외국인 근로자지원센터 개소식에 맞춰 다문화사회를 지향하는 외국인 이민장려 정책사업을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른바 지역소멸과 인구감소로 외국인 없이는 농어촌 공동화도, 중소기업 인력난도 해소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2033년까지 전체 전북 인구의 10%, 즉 18만5,000명가량의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해 유학생과 결혼 이민자 등 장기 체류자들이 도내에 터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재 6만5,000명의 외국인이 도내에 이런저런 이유로 거주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3배가량 많은 숫자다. 이들이 도내 일원, 특히 농어촌과 산단을 중심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자고 먹고 쓴다면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이라는 게 전북도의 계획이고 기대다.

탈농촌과 유례없는 저출산 등으로 외국인 유치 말고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전북도의 외국인 유치는 잘한 일이다.

특히 단기 계절근로자나 임시체류 외국인으로 대신하기에는 일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서 좋은 대안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들 외국인을 대상으로 향토역사 배우기 같은 프로그램은 이들을 일자리를 대신하거나 인구 불리기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이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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