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의원정수 논란…정치권 “전북 몫, 제대로 요구하자”

이원택 위원장, 광역의원 정수 형평성 문제관련 행안부에 자료 요구
이춘석 의원, 한병도 행안위원 등 상임위 단계 확대 방안 검토
문승우 전북도의회의장 이달말 국회 방문, 의원 정수 확대 활동 본격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8월 12일 16시56분

“정치권의 무능, 무관심을 고백하고 지금부터라도 다시 전북 몫을 제대로 요구해야 합니다.”

국회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등 전북 정치권 전체가 똘똘 뭉쳐 광역의원 정수 확대 투쟁에 나설 태세다.

12일 도내 정치권은 전북 도의원 정수가 전남과 강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본지 보도(12일자 3면)와 관련해 분노를 표출하며 정책 정무적 투쟁을 사실상 예고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행정안전부 등 부처에 광역의원 정수 실태 보고 자료 등을 공식 요청했다. 면밀한 자료 분석 후 논리적 대응 기조를 마련하고 실질적 의원 정수 확대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또 국회 이춘석(익산시갑), 한병도(익산시을) 의원은 도의원 정수 확대를 위한 상임위 단계 확대 방안을 공동 모색키로 했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의 입법부 내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인구 대비 지나치게 광역의원 정수가 적은 익산 지역 문제를 공론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이번 의장 경선 과정에서 의원정수 확대를 공약한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이 광폭 행보를 예고했다. 문 의장은 오는 28일 국회를 찾아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선 대 도민 결의대회를 통해 행정 및 입법부를 압박하고 공론화한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광역의원 정수와 관련한 불평등 문제는 전북 정치권을 넘어 전국적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도내 정치권 내 한 인사는 “당시 전북 국회의원들이 타 지역과 비교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하고 그와 관련한 책임감도 없었던 것 같다”며 “의원정수 문제가 상 하한선을 지키며 원칙대로 지켜졌는지 유무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북에만 왜 원칙이 적용됐는지 자체가 의문”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광역의원 정수 확대의 당위성이 확산하며 이와 관련한 지방선거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11대 도의원 선거 전 1석으로 통합된 부안군 지역 선거구의 2석으로 재조정, 타 지역에 비해 인구 대비 광역의원 수가 턱없이 적은 익산과 군산 지역의 정수 확대가 주된 관심사다. 실제 이들 지역과 인구가 적거나 비슷한 전남 목포(5명)와 여수(6명), 순천(8명), 강원 춘천(7명), 강릉(5명) 등이 주요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국회와 도의회 등 전북 정치권이 공동의 문제를 풀기 위해 적극 공조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의원들의 적극성도 감지된다.

도내 의원실의 한 인사는 “지방선거는 국회의원들의 중간 평가 과정적 선거를 띄기도 한다”며 “지방의회 의석수 확대를 통한 지역내 갈등 완화, 지지층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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