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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달라’ 외침에 노인 구한 남성의 정체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8월 11일 15시42분

지난 7일 익산의 한 식당. 식사 중이던 한 노인이 갑자기 몸을 크게 떨기 시작했다. 숨을 쉬기 어려운 듯 거친 호흡을 내뱉는 얼굴은 점점 하얗게 질려갔다. 근처에 서있던 여직원이 등을 두드리며 도움을 줬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때 한 남성이 노인을 향해 달려왔다. 휴가를 내고 딸과 시간을 보내고 있던 최홍준(37·군산 비응119안전센터) 소방사였다. “도와달라”는 목소리에 반응한 그는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한 뒤, 흉부압박을 통해 음식물을 토해내게 하는 ‘하임리히법’을 진행했다.

최 소방사가 응급조치를 시도한지 1분여 만에 노인의 기도를 막고 있던 음식물이 튀어나왔다. 숨이 트이자 하얗게 질린 얼굴도 원래 색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혈압 등 활력징후를 체크했고, 몸에 이상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소방사는 “펌뷸런스 대원으로서 응급처치 훈련을 한 덕분에 비상 상황에서도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었다”며 “무사히 해결되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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