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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밤마다 양말 자국 붓기 유독 심하면 하지정맥류 의심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8월 08일 15시59분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귀가했을 때 유독 발목 부근에 양말 고무줄 자국이 강하게 남는다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체액이 혈관 밖 세포들 사이 간질 조직이 쌓여 몸이 일시적으로 붓는 부종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혈액 역류에 의한 하지정맥류에서 기인된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종아리부터 발까지 터질 듯 팽팽해진 느낌이 든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된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에서 판막이 혈액 흐름을 심장 쪽으로 일정히 유지하지만, 판막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다리 쪽 정맥에 정체돼 정맥 압이 높아지며 생기는 질환이다.

정맥 내 판막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며 부종이 잦아지고 쥐, 경련, 통증이 지속되는 이유다. 특히 하루 종일 서서 일하거나 앉아 일하면서 혈액순환이 활발하지 못한 경우 더욱 취약하며 노화, 호르몬, 비만 등의 영향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발병한 이상 자연 치유가 어렵고 평생 조금씩 진행되는 만큼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예후가 좋은 편임을 강조했다.

현재 정맥류 진단법에는 초음파 검사로 혈액 흐름을 관찰해 혈류량, 흐르는 방향, 속도를 체크해 역류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역류된 상태에 따라 다르며 크게 비수술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비수술 치료는 증상이 경미할 때 혈관 경화 요법으로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혈관에 직접 경화제를 주입해 압박한 뒤 혈관 내벽이 서로 붙고 섬유화돼 가느다랗게 퇴화를 유도한다.

가느다란 정맥류는 비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나 역류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 직접 정맥 혈관을 폐쇄시키거나 제거하는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레이저나 고주파를 활용한 열 치료는 혈관 내막을 태워 혈관 기능을 소멸시켜 퇴화시키거나 비열 치료로 의료용 접착제, 물리적 자극을 가해 폐쇄시키는 방법까지 치료 방법은 다양해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수술이라고 해도 자극이나 손상이 적어 당일 입퇴원이 가능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이미 역류가 시작된 후부턴 자연 치유가 어려운 만큼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검사와 진료에 따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 발견할 시 약물,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 완화를 도울 뿐 아니라 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으니 빠르게 검진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글: 푸른맥외과 수원점 전정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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