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총선 후보자 '금품 살포' 의혹 고발

경로당 대표-자원봉사자 돈주고
선거용 통장 외 선거경비 지출도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8월 06일 16시57분

4.10총선 후보자 중 한명이 금품 살포 혐의로 수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A씨와 그 선거사무장 B씨 등 모두 3명을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총선 때 선거운동에 이용할 목적으로 선거구내 한 경로당 회장에게 5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자신의 캠프 선거사무장 B씨를 포함해 선거사무 관계자 6명에게 법정 기준액을 초과한 수당 565만원 가량을 지급하거나, 금품 지급 자체가 금지된 자원봉사자 등에게 수당이나 실비 명목으로 53만 원을 쥐어준 혐의도 불거졌다.

A씨는 B씨와 짜고 선거운동용 차량과 확성장치를 구입하면서 선거비용 2,380여만 원을 직접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게다가 선거사무소 현수막 게시 구조물 설치 등을 하면서 153만원 가량을 현금으로 쓴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현행법상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경비는 모두 선관위에 사전 신고된 회계책임자와 예금계좌를 통해서만 집행하도록 규정됐다. 하지만 A씨는 이를 어겼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총선이 끝난 뒤 제출된 선거경비 회계정산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확인된 사례”라며 “매수행위 등과 같은 중대 범죄는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4.10총선에서 낙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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