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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 ‘훌쩍’ 최근 10년간 최대 유행

2달 만에 환자 5배 증가...0~6세 환자 최다
예방백신 없어 손씻기 등 위생관리 중요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7월 29일 16시34분

전북지역 영유아 층에서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증가해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8주 의사환자분율은 47.6명으로 나타났다. 의사환자분율은 1,000명 외래환자 중 특정 질병이 의심되는 환자의 수를 말한다.

수족구병은 지난 2달 사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의사환자분율은 20주차 8.9명에서 28주차 47.6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영유아(0~6세) 층은 11.9명에서 66.5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같은 수치는 최근 10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7~18세) 층에서도 2.6명에서 11.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 유행과 관련해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시기 집단면역력이 약화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족구병은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고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감염 경로는 오염된 손을 통한 분변-구강 감염,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 감염, 피부 물집의 직접 접촉 감염 등이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어 개인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 및 주변 환경의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영유아가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 등 개인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족구에 걸린 영유아는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 등의 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특히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씻기와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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