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 감나무골 공사현장 도로 ‘푹’ 꺼지고 균열

도로 일부 10~20㎝가량 주저앉아
인근 주민들 안전·이동 불안 호소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7월 28일 16시20분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공사현장 인근 도로가 심하게 가라앉아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오후 찾은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공사현장 인근. 도로 곳곳에 균열이 생긴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차량 이동이 많은 1차선은 왼쪽 바퀴가 닿는 부분이 10~20㎝ 가량 주저앉아 한눈에 보기에도 침하가 심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몇 달간 심해진 것으로, 지난 5월 촬영된 포털사이트 로드뷰에서는 정상적인 도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근에서 만난 한 지역 주민은 “최근 몇 달 사이 도로 꺼짐이 눈에 띌 정도로 심해졌다”면서 “차량을 운전할 때마다 도로 상태가 불안정해 사고가 날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아스팔트가 파손되며 생긴 도로 파임과 모래‧자갈도 통행인을 위협하고 있다. 인근 주민 김모(45)씨는 “화물차가 지나가며 먼지가 많이 일고 도로 파임도 심해지고 있다”며 “돌이 튕겨 맞을 뻔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도로 침하와 균열 현상은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대형 덤프트럭의 빈번한 이동과 과적, 진동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이날 1시간 가량 공사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형 덤프트럭들이 끊임없이 오고 가며 자재 등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수십여대 트럭이 공사현장을 드나들며 도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시청에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도로를 정비하고 안전 조치를 강화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 조수환(28)씨는 “도로가 더 가라앉으면 큰 차량 파손이나 사고가 날 수 있어 보인다”며 “빠른 시일 내에 도로를 정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은 서신동 일대 300여 가구를 철거하고 아파트 3개 단지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도로 침하와 균열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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