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고창문화원, 유학자 김명철의 생애와 문학

기사 작성: 안병철 - 2024년 07월 28일 15시21분

고창문화원은 지난 26일 '2024 고창유교문화계승 및 유학자의 삶과 학문담론'에서 경재 김명철 유학자의 생애와 문학을 다뤘다.

그는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 고창 고수면 출신의 시조 시인으로써 성품이 온화하고 부모 형제에게 자상한 것이다.

특히 그는 한거즉사(閒居卽事), 경(鏡), 설의(雪意), 우제(偶題) 등 빼어난 시들을 많이 남겼으며 시조시인으로서 현대적 감각과 감성을 지닌 시를 많이 썼다.

이날 주제발표는 전남대 철학교육센터 이형성 박사의 사회로 선문대학교 김명선 외래 교수의 발표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대한노인회 이공진 지회장을 비롯해 직접 제자인 연정교육문화연구소 김경식 소장, 고창향교 신염남 전교와 흥덕향교 이종길 전교, 예총 한상용 지회장, 청주김씨 고창종친회, 군립도서관 인문학팀 고전반 회원, 문화원장과 임원들이 자리를 메웠다.

고수면 조산저수지가 고향인 경제 김명철 유학자는 증손으로 주옥, 주일, 주운(문화원 사무국장) 등이 활약, 태흥갈비의 김주옥 사장은 "훌륭하신 증조부의 선비 정신과 후진양성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며 "청렴한 선비의 삶에 가난과 외소한 체구는 늘 겸손과 근면 성실을 가르쳐 왔다"라고 말했다.

그가 남긴 한거즉사 가운데 '난간에 기대에 서로 탁영의 노래를 주고받나니, 인간의 세상사는 본래부터 분주한 법이지, 작금에 배우고 닦아야 함을 뒤로 미뤄 두고, 지난 세월 꿈처럼 흘려 보냄을 아까워한다, 정원을 가꾸며 늘 청청한 대나무를 심고, 못을 만들어 우선 아름다운 연꽃을 심는다, 비록 세간의 진정한 즐거움이 있는 줄 알지만, 노년에 반백이 된 머리털을 어찌 하리오'는 대표적인 시조이다.

조기환 문화원장은 "네번째 고창 인문학 월례발표가 더욱 애향심과 꿋꿋한 선비정신을 일으키고 있다"며 "직접 제자와 후손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며 문화예술도시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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