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신종위험(Emerging Risk)을 대비하자

대한산업안전협회 전북지회장 강종현

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6월 26일 16시41분

최근 자율주행 차량의 증가로 인하여 운전자의 운행 중 부주의나 도로를 보수하는 공사나 교통사고 처리 등의 돌발 상황 발생 시 대처 미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전기차의 공급 확대로 인하여 배터리 충전이나 방전 등으로 인한 새로운 신종위험(Emerging Risk)을 알아보고 기고문에서는 신종위험에 대하여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새롭게 나타나는 신종위험은 예전과 달리 사회, 기술적 환경이 야기하는 위험으로 20년 전부터 관련 연구가 시작되어, 코로나-19 계기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 생활에 가까이에 있는 자율주행차량과 전기차의 새로운 위험이 어떤 형태로 다가오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24년 5월 미국에서 T사 전기 차량의 운전자가 완전자율주행(FSD. Full-Self Driving) 기능을 켠 채 운행하다 철도 횡단보도에서 화물열차와 충돌 직전 차가 멈추지 않아서 자신이 급히 브레이크를 밟아 열차와 충돌을 피했다는 뉴스 기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차량은 전방의 철로와 건널목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고 운전자는 차가 화물차량 등을 보고 멈출 것으로 보았다고 한다.

자율주행기술의 발달로 차량의 운전자는 도로에서 앞차와의 차간 간격유지 기능을 작동시키고 운전하면서 핸드폰을 보는 등의 부주의한 행동을 하다 도로 공사작업 또는 교통사고 처리 등의 돌발 상황 시 대처하지 못하여 교통사고와 이에 따른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을 수 있으며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그러한 경험담을 종종 들어보곤 한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가 보급되면서 전기차의 충전기를 설치장소를 지하의 주차장에 설치하면서 차량 충전 중 화재 위험성이 있으며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는 소화기나 스프링클러, 소화전으로 진화하기 어려워 지하 등 건물 주차장에서 화재 발생 시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본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관리사무소는 올해 초에 입주민의 동의를 얻어 전기자동차의 충전 중 배터리 화재 위험성(risk)을 줄이기 위해 충전기의 설치를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기기도 하였다.

최근 사업장의 안전점검 중 직원이 운행하는 전기차를 사업장의 220V 콘센트에 충전기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을 보고 케이블 및 콘센트 접속부위를 확인한 결과, 벽면에 설치되어 있는 콘센트가 현저하게 발열이 발생하여 화재를 일으킬 수 있어 사용을 하지 않도록 지도한 적이 있으며, 전기차의 폐배터리를 처리하기 위하여 수집·운반하는 화물차량의 적재함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도 확인한 적이 있다. 차량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겨나는 새로운 위험의 형태이다.

'23년도 행정안전부는 기술의 발달로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큰 잠재적 위험요소로 전기자동차를 꼽고 있으며, 불이 나면 배터리에서 순식간에 온도를 상승시켜 불이 확산하고 운전자가 대피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물 내 화재 발생 시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위험이 큰 것으로 보았다. 또한 기후 변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인한 건강 위험성, 서해 바다에서 용오름 현상 등으로 인한 해상 선박사고 등을 신종 위험으로 뽑고 있다.

신종 위험은 새로운 유형의 위험 또는 기존의 위험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위험은 기술 발전, 사회적 변화,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예측하기 어렵고, 그 영향이 광범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기고에서는 생활의 편리를 위하여 사용하는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나의 운전습관을 살펴보고, 또한 생활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의 위험성을 확인하여 보고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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