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정치분야도 쏠림현상 심화, 도의회 의장단 선거 결정타

전북도의회 의장단 민주당 경선서 9명 중 6명 전주익산군산 지역이 독식
20여년간 전북 동부권은 사실상 배제 돼
국회의원 선거구도 3개 시가 독식, 도의회 대변인 임명 방향 관심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6월 23일 16시27분

전북의 정치 분야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 속에 새롭게 출범할 전북도의회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운영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지난 20일 진행된 민주당 전북도의회 의장단 경선이 이 같은 정치 불균형의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군산 출신인 문승우 의장 내정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내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인구가 몰려 있는 수도권이 여야 정치권의 중심이 되면서 호남이 결국 변방으로 내몰렸다”며 “전북 역시 전주와 익산, 군산 등 3개 시가 경제와 교육, 문화에 이어 정치까지 장악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북도의회 의장단 민주당 경선에선 의장과 2명의 부의장, 6명의 상임위원장등 총 9명을 선출했는데 전주와 익산, 군산 출신 의원이 6명에 달했다.

문승우(군산 제 4선거구) 의장 내정자를 비롯해 이명연 제1부의장(전주 제10선거구), 김희수 제2부의장(전주 제6선거구), 진형석 교육위원장(전주 제2선거구), 최형열 기획행정위원장(전주 제5선거구), 김대중 경제산업건설위원장(익산제1선거구)가 대표적이다.

군단위 지역구를 둔 상임위원장은 윤수봉 의회운영 위원장(완주 제1선거구)과 박정규 문화안전소방위원장(임실), 임승식 농업복지환경위원장(정읍 제1선거구)등 단 3명에 불과했다.

문승우 의장 체제 출범후 지역 배려 등 탕평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비등한 가운데 지방정가는 예결위원장 선출과 도의회 대변인 임명 방향을 주목하고 있다.

도의회 개원 후 약 20여년간 지속돼 온 전주 군산 익산 중심의 의장단의 인적 구성 현황 역시 이 같은 주문의 명분이 되고 있다.

실제 도의회 출범 후 선출되거나 임명된 30여명의 의장 지역구는 전주와 익산, 군산에 집중됐다. 이외 지역 출신 의장은 완주 송지용, 고창 고석원, 고창 정길진, 임실 김진억 의장 등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전주, 익산 군산의 정치 독식 흐름은 국회의원 정수 면에서도 드러난다. 도내 14개 시군 지역의 국회의석은 전주익산군산에 6개가 몰려 있다.

내달 20일경 예정된 민주당 전북도당 개편대회 흐름도 정치권의 주된 관심사다.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의 적극적인 출마 의지와 광폭 행보가 감지되는 가운데 동시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재선이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윤준병(정읍고창) 의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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