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새만금-전주교도소 재개발 챙겨주오"

김관영 도지사, 최상목 부총리 만나 현안 건의
"신항만 배후부지 조성과 농업용수 공급 시급"
"교도소 터 문화단지로 만들어 구도심 살려야"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6월 23일 15시39분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지난 21일 정부 서울청사를 찾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지역 현안사업을 둘러싼 해법을 숙의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새만금 내부 개발사업과 전주교도소 부지 재개발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보다 깊은 관심과 협조를 요청해 주목된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1일 정부 서울청사를 찾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면담하고 이 같은 지역 현안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집중 건의했다.

우선, 총 2,056억 원이 필요한 새만금 신항만 1-1단계 배후부지 조성사업은 민자 유치가 어려우니 국비로 추진해줄 것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최근 2년간 새만금 산업단지에 총 10조 규모의 기업 투자를 유치한만큼 배후부지와 같은 인프라 또한 해당 기업들의 생산 시점에 맞춰 제때 구축돼야 한다”며 그 시급성을 강조했다.

농생명용지에 물을 댈 수 있는 농업용수 공급시설 구축사업 또한 마찬가지다.

새만금 농생명용지는 전북혁신도시 약 10배 넓이인 총 94.3㎢로, 현재 이 가운데 77%(72.7㎢) 가량이 준공된 상태다. 하지만 농업용수 공급시설은 늦어지고 있다.

김 지사는 “신속히 농업용수를 공급한다면 다양한 농작물 재배는 물론 첨단농업 시험 단지 구축과 스마트팜 청년농 창업특구 운영 등이 가능해 국내 농업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그 필요성을 설파했다.

전주시 평화동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 재개발사업에 대한 협조도 거듭 건의했다.

김 지사는 “기존 교도소 부지의 공동화를 막고 문화를 활용해 도시를 재생한다면 지방소멸 위기에 보다 잘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오는 2026년 말 전주교도소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시작될 재개발사업은 남겨진 부지에 문화예술시설을 집적화 하도록 구상됐다.

대표적인 사업안은 총 2,505억 원을 투자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 문화예술을 연구하고 창작하고 유통하고 소비할 수 있는 거점시설을 구축하도록 한 가칭 ‘국립 모두예술 콤플렉스’ 조성사업, 세종과 강원 평창에 이어 세번째인 국립 중앙도서관 분관 신설사업(1,105억원) 등이 제안됐다.

아울러 김 지사는 “전주권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지역사회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산업, 물류 교통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며 “대도시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도와줄 것”을 건의했다.

문제의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개정이 시도됐지만 정부부처는 물론 야권 지도부 설득조차 실패하면서 지난달 말 그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개정안은 전주시처럼 인구는 100만 명에 못 미치지만 교통량이 많은 도청 소재지인 경우 대도시에 준해 국가가 직접 도로와 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하지만 법 개정이 무산되면서 그 실행은 불가능해졌다. 현재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5년)에 담긴 사업비만도 총 22조7,400억 원대에 달하지만 전북은 광역시가 없다는 이유로 단 한푼도 반영되지 않은 실정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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