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갈 곳 잃은 전주푸드…농생명소재연구소와 통합 논의?

김윤철 의원 “두 기관 업무 성격 달라…통폐합 무리”
시 “용역 결과 중 하나일 뿐…최선안 검토 중”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6월 10일 16시37분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이하 전주푸드) 운영에 대한 시의 고민이 길어지는 가운데 “무리한 통폐합은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주시의회 김윤철 의원은 10일 열린 제411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향점이 다른 기관간의 통합은 면밀하게 타당성을 검토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언의 배경에는 ‘전주푸드와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간의 통폐합론’이 있다.

지난해부터 출연기관 조직진단 용역을 진행 중인 시는 지난달 전주푸드 운영에 대한 3개의 안을 받았고, 이중 하나가 농생명연구원와 전주푸드를 합쳐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다. 우려는 이 두기관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연구원의 경우 농생명 소재를 기반으로 특허출원 등을 통해 기업의 생산력을 높이는데, 전주푸드는 농민생활 안정과 신선한 먹거리 공급 등에 지향점을 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기관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정체성은 통폐합 과정에서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며 “기관 운영의 효율성은 물론, 전문성 상실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푸드 운영 방향성에 대해 시는 “용역의 권고안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신설해 업무를 이관하라’는 것으로,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다만 “전북특별자치도 출연기관인 (재)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과 같은 형태로 연구원에 전주푸드는 붙이는 방식은 용역 결과에 따른 고려 대상이긴 하다”며 “공공급식 등 기능 강화를 고려한 최선의 안을 도출키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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