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 남원시,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유산 주변 담장 안전관리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5월 23일 13시35분

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는 23일 남원 용장서원(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에서 문화유산 소유자와 마을 주민, 남원시청 문화유산팀, 문화유산돌봄 단원이 함께 문화유산 주변 담장 안전관리 및 관람환경 개선을 했다.

센터는 국가유산청 출범 및 문화유산돌봄 업무의 안전방재과로의 이관을 기념하기 위해 지자체 및 소유자와 함께 새로운 각오로 ‘합동 문화유산 주변 담장 안전관리 및 관람환경 개선 활동’을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실시했다.

현재 국가유산의 소유자·관리자는 대개 고령이거나 당해 문화유산에 거주하지 않아 관리에 소홀함이 있다. 이날 남원 용장서원은 소유자를 비롯, 남원시청 문화재팀, 센터가 함께 서원 내외부를 정비했다. 상동마을 주민이 중심이 되어 문화유산 진입로에 노후 시멘트담장 대신 전통한식담장을 쌓는 등 직접 관리에 참여,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켰다.

남원 용장서원의 소유자 양해철씨는 “우리가 관리를 하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돌봄과 시에서 함께 해주니 참 뿌듯하고, 우리 서원이 새롭게 보인다”고 했다. 김경숙 남원시 문화예술과장은 “예산을 투입하여 보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국가유산은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라는 점에서 상시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함을 깨닫는 자리가 됐다”고 했다.

전경미 센터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문화유산 관리에 다양한 방법이 도입되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문화유산의 ‘유산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소유자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함께 돌보는 예방 보존 및 감시자 관리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했다.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는 국가유산청의 복권기금과 전북특별자치도청의 지원을 받아 문화유산돌봄사업을 진행하며, 올해 도내 동부권역 8개 지역의 383개소 국가유산을 관리한다. 2011년부터 국가 및 도지정, 비지정유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문화유산 분야의 전공자와 국가유산수리기능자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전문 모니터링, 경미한 수리 및 일상관리를 진행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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