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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원내대표단 체제, 전북 정치권 위기 기회 갈림길

원내대표단 친명+강경 요약, 박성준 의원 원내 운영수석부대표,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임명
수도권 수석부대표, 호남 기회 가능성 안호영 한병도 위원장 거론
신영대 이원택 윤준병 간사 위원 위촉 초미관심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5월 06일 13시46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찐명’ 박찬대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전북 정치권이 갈림길에 서게 됐다.

원내 부대표 임명 등 원내대표단 구성과 상임위원장, 상임위 간사위원 임명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명단 포함 여부를 놓고 정치력과 중량감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현재, 전날까지 이뤄진 민주당의 원내대표단 구성 방향은 친명+강경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박 원내대표는 3일 박성준 의원을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 김용민 의원을 원내정책수석부대표로 각각 임명했다. 박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직전 대변인이었고,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소속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은 당내 강경파다.

무엇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바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8월23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윤석열 정부 대응이 논란이 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주도의 탄핵안 발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 같은 강경 기조 형태의 원내 수석부대표를 임명하면서 도내 정치권 등 당내에서도 강경파의 중용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높다.

도내 정치권은 3선 이상 중진이 과반을 점하고 있는 전북의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해 대체적으로 전반기 국회에서 1명 이상의 상임위원장 임명을 예상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당내 강경 기조 분위기 속에 전북 패싱 가능성을 예측하는 목소리도 높다.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온 안호영(완주진안무주), 한병도(익산시을) 의원은 3선이지만 연령 면에서 안 의원은 중간 순위, 한 의원은 후 순위로 분류되고 있다. 게다가 안, 한 의원 역시 당내에서 합리적 온건파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박찬대 원내대표의 수도권 중용 분위기 역시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박, 김 수석부대표는 서울 중구성동구을, 경기 남양주병 지역구 출신이다.

그러나 이 같은 초반 수도권 중용 분위기가 전북 정치권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이후 인사에선 전북 등 호남과 충청권을 우선 배려함으로써 지역적 균형추를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이번 총선을 통해 수도권 다수 지역이 초선 당선인들로 바뀐 반면, 전북은 초재선 위주에서 정치 르네상스 재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5선 정동영 당선인을 비롯해 4선 이춘석, 3선 김윤덕 한병도 안호영, 재선 신영대 이원택윤준병, 초선 이성윤 박희승 당선인 등으로 분포도를 그리고 있다.

아울러 재선 당선인들에 대한 상임위 간사 임명 여부도 초미 관심사다. 법률안 상정과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주된 키를 갖게 되는 상임위 간사 위원은 각종 현안 처리 과정에서 상임위원장에 버금가는 힘을 갖는다.

도내에선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윤준병(정읍고창) 의원이 간사 위원 임명을 희망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반기 국회 원내대표단 구성과 상임위원장과 간사 위원 임명 방향은 22대 국회에서 전북의 정치적 위치를 가늠하게 하는 절대 변수”라며 “선수만 높은 말로만 중진시대가 될지, 실제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는 22대 국회가 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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