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2대 국회 개원전 전북 당선인들 실용, 화합 모드

초선 당선인 이성윤 박희승 고교 동창, 법률통 맹활약 기대
이춘석 정동영 당선인 중진으로서 국회의장단, 지도부와 직접 소통 기대
상임위 중복 우려 속 전북 당선인 및 김관영 지사 9일 간담회 갖고 전북 현안 조율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5월 02일 17시39분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실용과 화합 카드를 꺼내든 모양새다.

초재선 위주의 전북 정치지형이 중진과 초선의 공존 형태로 바뀌면서 자연스러운 대화와 타협 흐름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오는 9일 열리는 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간 오찬 회동에 이목이 집중된다.

국회 개원까지 3주 이상 남은데다 상임위원장 선출 등 일정이 남았음에도 정치권이 의기투합,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김 지사는 이날 회동에서 국회 상임위 배정 방향과 전북 현안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도내 당선인들과 전북도는 상임위 중복 문제에 대한 해소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감지된다. 실제 10명에 불과한 도내 지역구 의원들이 특정 상임위에 2~3명씩 몰리면서 주요 현안 처리를 위한 상임위가 사실상 공백 상태로 전북 연고 의원 및 동행 의원들에게 기대는 등 21대 국회에서 곤혹을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도내 한 의원실 관계자는 2일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지역사회에서 더욱더 열심히 하라는 지역민들의 목소리 또한 컸다”며 “학생으로 치면 전공과도 같은 상임위를 신중히 선택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겠다는 당선인들의 의지 또한 뜨겁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주고 고교 동창인 이성윤(전주시을), 박희승(남원임실순창장수) 당선인에 대한 지역 및 중앙 정치권에서 기대감이 높다. 초선의 새피 수혈이 침체된 지역 발전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간사단으로 꼽히는 신영대, 이원택, 윤준병 의원과 상임위원장 후보군 물망에 오른 안호영, 한병도 의원, 당 사무총장인 김윤덕 의원등에게도 역동성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4선 반열에 오르게 된 이춘석 당선인, 5선인 정동영 당선인은 국회의장단과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직접 소통을 통해 법률통으로 꼽히는 이, 박 당선인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와 달리 도내 당선인들이 특정 상임위를 고수하기 보다는 양보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는 점도 괄목할 만한 대목이다.

도내 최다선이자 전국 최다 득표 기록을 세운 정동영 당선인과 국회 기재위원장과 당 원내수석 부대표를 지낸 이춘석 당선인은 일찍부터 상임위가 겹칠 경우 양보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21대 국회에서 많은 입법, 예산 확보 성과가 있었지만 다수 의원들이 특정 상임위에 있어 현안 처리 과정에서 정보 및 접근성 부재로 애를 먹어야 했다”며 “초선과 재선, 중진 등 선수별로 조화를 이루는 22대 국회에선 다양한 상임위에 의원들이 분포해 전북이 실리를 추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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