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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아름다운 인연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3월 04일 15시31분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그중 친구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일은 가족과는 또 다른 것이며, 삶을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서로 기대고 의지하는 인(人)의 관계는 참으로 아름다운 인연이다.



여기 바라는 것 없이 의로움으로 함께 해야 할 네 가지 유형의 친구가 있다.



첫 번째는 서로의 잘못을 이야기하여 바르게 살아가게 하고, 의리를 중요시하는 친구 사이를 두려워할 외(畏)자, 외우(畏友)라고 하며, 아끼고 존경하는 사이이다.

두 번째는 힘들 때 서로 돕고, 함께하며 힘이 되어주는 친구를 빽빽할 밀(密)자를 써서 밀우(密友)라고 한다.

세 번째는 술 먹고 놀 때만 어울리며 함께하는 친구를 친할 일(昵)자를 써서 일우(昵友)라고 한다.

네 번째는 자기의 이익만 생각하고, 근심 걱정이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모른 척하며 변명으로 일관하는 사이를 도둑 적(賊)자, 적우(賊友)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유형의 친구들일까? 또한, 나 자신은 어떤 친구로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나에게는 외우하고, 밀우하며, 일우하는 지음(知音)회 친구들이 있다. 전주 내과 김현철 원장, 하나제약 강영진 지점장, 창생 한의원 김철호 원장, 제약도매 사업을 하는 김호준 대표다. 이들은 서로를 아끼고 존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쁨과 슬픔을 나누면서도 더 의미 있는 것은 각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주며, 무엇이든 다 같이 한다는 것이다. 부모님 애사에는 조문을 한 번이 아닌 두 번을 가고, 좋은 일에는 한 달 내내 축하해 준다.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고, 군에 입대하면 꼭 소주 한 잔을 함께 마신다.



그중 김현철 원장은 14년 동안 모임이 있는 날이면 나에게 대리 비용 5만원을 주어서 보낸다. 멀리서 왔다는 이유도 있지만, 친한 친구와 술 한 잔 먹고 그렇게 헤어져야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농담으로 전생에 나에게 빚을 지고 도망갔다가 현생에서 다시 만나 갚는 것이라 웃으며 술잔을 기울이지만, 기분 좋은 마음이면서 슬픈 마음이 들 때가 많다, 세월이 흘러 정말 헤어져야 할 날이 올 테니 말이다. 한의사인 친구는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병원을 못 가고 계시면 왕진을 마다하지 않고, 지점장인 친구와 사업하는 후배는 언제 어디에 있든 달려와 친구라는 울타리를 완성해 준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나와 너를 이어주어 우리가 되게 하였고, 나를 낳아주신 분은 부모님이었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지음회 친구들이었다. /고석헌(상상에너지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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