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전주페스타가 10월 24일에서 26일까지 3일간 열린다. 전주독서대전,국제한지산업대전,전주예술난장,전주비빔밥축제,전주막걸리축제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2024년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5개의 행사는 각각 독립적 행사로 개성을 극대화하면 성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데, 전주시는 동시에 한 공간에서 통합행사로 잡동사니축제를 만들고 있다. 2024년 전주페스타 실패를 거울삼아 폐기했어야 했다. 2025년 전주페스타도 전주시장이 총감독을 맡고 공무원들이 연출하는 관주도형 행사로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 이와같은 5개 행사의 통합축제화는 행사 주체가 없기 때문에 전주시장의 입맛대로 잡다한 행사로 만들고 있다. 전주시장이 축제기획사 사장인가, 이벤트사업의 대표인가. 축제가 뭣인지도 모르는 듯 하다.
축제는 주민들의 생활문화이지 시장&;군수의 정치행위의 수단이 아니다. 시장&;군수들은 하찮은 지역축제의 예산집행으로 축제권을 장악한 채 관변(민간)단체를 부리는 경향이 있다. 시장&;군수의 민간단체 예산지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크고, 축제에 동원되는 공무원들은 선거중립성 위반 혐의가 높다. 정치자금법과 선거중립성 위반 여지를 없애려면 관주도형 축제권 행사는 중단되어야 한다. 관주형도 축제는 민간주도로 전환해야 한다. 이재명정부는 국민주권정부를 선언하였다. 이재명정부는 축제권을 국민들에게 반환하는 축제 정책을 시행해야 하고, 지자체는 즉각 축제의 민간주도화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전주시민들이 주도한 전주 풍남제가 49회까지 내려오다가 제50회 전주단오로 축소되면서 지금은 쪼그라들어 소꿉놀이로 전락해버린 상태다. 풍남제는 단오절 풍남제였다. 풍남제는 덕진연못 단오물맞이 난장과 시가행진 퍼레이드가 가장 큰 행사였다. 원래 전주단오제의 핵심은 성황산 성황제가 덕진연못 단오물맞이였다. 단오제가 해방이후 풍남제로 변질된 이후에 결국 사라졌다. 풍남제가 사라진 후에 전주에 대표축제가 없다. 전주단오제는 고려 신종 2년(1199)에 이규보(11681241)가 전주 지방관리로 내려와 목격한 단오제를 『동국이상국집』에 전주제성황치고문(全州祭城隍致告文)으로 남겨놓았다. 이규보는 고려시대에 전주단오제가 각 고을에서 온갖 선물꾸러미를 바칠 정도로 얼마나 성대하게 거행되었는지 사실적으로 기술해 놓았다. 전주단오제는 고려시대 대표축제로서 조선후기에 전라도 관찰사가 제사를 주관할 정도로 전주고을의 대표적인 전통축제였다.
그러한 전주단오제가 일제강점기 식민통치기간에 미신타파로 청산 대상이 되면서 중단되었다. 1920년대 조선총독부의 문화정치로 동화주의(同化主義) 정책이 추진되면서 일본식 마쓰리가 한국에서 관주도 항토축제로 정착하였으며, 일본 마쓰리를 모방한 가장행렬(假裝行列)형 마쓰리 모방축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그 여파로 해방이후에 전주 풍남제가 태동하였다. 전주페스타 5개 축제도 주인없는 관주도형 식민지 축제들이다. 전주시는 전주가 가장 한국적인 역사문화도시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런데 2025전주페스타는 한국적이지 않고 역사문화적 정체성도 없는 식민축제의 잔재에 불과하다. 축제의 본질을 망각한 타락한 축제들은 국민주권정부에서는 사라져야 한다. 축제는 국민의 몫이지 정치인&;행정가들의 몫은 아니다.
전주시는 전주시민들이 천년동안 전승해온 전주단오제를 복원해야 한다. 단오제의 무형유산의 가치는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선정된 것으로 입증되었다. 강릉단오제보다 훨씬 더 역사가 깊고 오랜 전통이었던 전주단오제를 복원하여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확장 등재되도록 해야 한다. 법성포단오제가 복원 10여년만에 국가중요무형유산에 선정된 것을 거울삼아 전주단오제를 복원하여 국가중요무형유산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전주단오제는 가장 한국적인 역사문화 제전이 될 것이다. 이제 부끄러운 잡동사니축제인 2025전주페스타는 마땅히 중단되어야 한다.
지난 7월 31일(목) 후백제선양회(회장 강회경)는 ‘후백제의 날’제정을 위한 전주시민토론회를 덕진노인복지회관에서 개최한 바 있다.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후백제의 날을 단오일(음5.5)로 정하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후백제선양회는 전주시에 전주시민들의 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 우범기시장은 강한경제 전주를 다시 전라도의 수도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가장 한국적인 역사문화도시에 걸맞는 전주의 대표축제가 없는 실정이다. 전주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가 곧 산업이라는 문화산업 진흥정책에 역점두고 있음을 직시하고 역사문화에 근거한 천년전주 대표축제를 발굴하기 바란다.
/송화섭(전 중앙대학교 교수, (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장)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