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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달그락] “청소년, 자신에 대한 이해부터”

■군산여자고등학교 진로교사에게 ‘청소년 진로’에 대해 물으니

직업 세계 변화에 대해 넓은 시야 필요
로봇이나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 등
미래 예측하는 다양한 동영상 자료 있어
어른들에 대한 편견 깨는 것도 중요해


기사 작성:  이승주 청소년 기자 - 2024년 02월 21일 20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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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진행되는 진로교육은 주로 이미 알고 있거나 단순한 정보 전달만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진로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엎드려 자는 모습을 목격할 때도 있다. 이는 청소년들의 성장과 욕구에 맞추어 진로교육도 초, 중, 고 수준에 맞게 더 세분화되고 자세한 교육과정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관련하여 지난 1일, 청소년기자단은 ‘청소년 진로계획에 도움이 되는 지역사회’에 대하여 실제 진로전담교사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군산여자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정진철 진로교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은 정진철 진로교사와의 일문일답이다.



1. 자기소개를 부탁해도 될까요?

△ 23학년도부터 군산여고의 진로전담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정진철입니다. ‘학생들이 졸업하고 그 이후에 어떤 직장을 얻었는가?’ 추적을 해보면 거의 전공하고 직업이 일치하는 친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단순히 진학이 아니라 좀 더 거시적인 진로 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필요성을 체감하고 진로교사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2. 선생님께서 만나본 청소년들 중 진로 계획이 확고하다고 생각되는 청소년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 10% 미만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 비해 진로 정보가 풍부하지만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 한 가지에만 집중해서 진로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 학교에 진로전담 교사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요?

△ 법적인 측면으로는 진로교육법에 의해 모든 학교는 1교실 1인으로 전담교사가 배치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측면으로는 ‘중학생이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적고 흥미 위주의 체험으로만 배우는 이유를 학교에 진로전담교사가 있지 않아서’라고 중학교에서 근무를 했을 때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진로 시각을 넓혀주기 위해서는 진로담당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4. 선생님의 입장에서 봤을 때 현실적으로 청소년들의 진로 계획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 제가 관찰한 바로 일반적인 학생에 경우,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대학 진학 또는 어려운 직업군을 목표로 설정해서 진로 계획을 실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이 한 직업에 대해 다양하게 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지도를 해주고 있습니다.



5. 현재 진로를 계획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 첫 번째로는 자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직업 세계의 변화에 대해서 넓은 시야,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과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로봇이나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청소년들이 이 직업이 정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6. 청소년들이 어떤 걸로 그런 사회 변화에 대한 이슈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인터넷을 찾아보는 수준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 진로 교육 분야에서 미래의 변화에 대해 예측하는 다양한 동영상 자료도 있고, 자료들도 많이 있어요. 직업고에서는 산업 변화에 대해 예측을 하는 과목도 따로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직업 세계 변화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어른들이 편견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편견을 깨우쳐야 합니다.



한편 지난 2022년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초ㆍ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업무내용 인지 수준은 약 60%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희망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중·고등학생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중 52.5%, 고 47.7%)’ 라고 응답한 학생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진로계획은 다양한 정보와 체험의 기회를 접하는 것에 따라 구체화되고 확장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일반 과목뿐 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욕구와 가치에 맞추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승주 청소년 기자



취재 후기: 전북특별자치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달리 진로교사가 적다는 말을 듣고 우리 지역의 교육 분야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봐야겠다고 느꼈고,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군산 교육 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처음 들었다. 군산시에서 열심히 준비했을 텐데 홍보가 제대로 되지 못하여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아쉽다고 느꼈다. 인터넷으로 조사했을 때와는 다른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했다. 모든 청소년의 진로 고민이 없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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