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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역할론 고개, 현역의원 반성 앞서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1월 17일 16시07분

4월 총선을 앞두고 도내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중진 역할론이 일고 있다. 세간의 이야기뿐 아니라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중진은 정치권에서 3선 이상 다선의원을 일컫는 말로 도내 몇몇 선거구에서 3선 이상의 다선 전직 의원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이다.

이들 중진이 지역발전과 현 정부의 전북 홀대에 맞서 역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중진 역할론’이다.

과거 선거 같으면 되레 불출마압력이 거셀 중진 역할론이 일고 있는 건 지난해 불거진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전북 책임론과 이후 새만금 관련 예산 대폭 삭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새전북신문이 최근 위키트리 전북본부와 함께 여론조사 기관에 맡겨 지난 1월 12일 유·무선 ARS(자동응답전화) 조사를 실시한 전주시병과 익산시갑, 정읍시고창군 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다선 전직 의원들의 적합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현역의원을 포함한 다른 후보를 앞선다.

전주시병 출마를 선언,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오는 2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현역인 김성주 의원을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이춘석 전 국회 사무총장도 같은 조사에서 36.1%를 기록, 현역의원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를 보였다.

정읍시고창군 지역 유성엽 전 의원도 같은 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 적합도 40.9%를 기록해 현역의원을 앞섰다. 이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명도와 조직력을 갖춘 현역의원 프리미엄에도 중진의원들이 비록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건 이례적이다.

여러 이유가 있을 터이지만 제 역할을 못 한 현역의원의 뼈아픈 자성이 필요하다. 잼버리 파행 이후 책임론이 거셀 때나 예산 삭감 때도 제대로 역할 하지 못했다는 게 도민 여론이다. 더구나 대다수가 막강한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 소속이다. 당내 실력자와 권리당원 뒷배를 안심하기 전에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게 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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