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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전주을 금배지 쟁탈전 후끈

양경숙 민주당 의원도 귀향 출사표
국힘 정운천, 진보 강성희 등 8파전
이성윤 전 검사장 전략공천설 경계도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1월 10일 16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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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경숙 국회의원(왼쪽부터), 같은당 박진만, 최형재 예비후보가 각각 10일 전북도의회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성학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D-90



임자 없는 ‘무주공산’처럼 여겨져온 전주을 총선전에 현역만도 무려 3명이 출사표를 던지는 등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국회의원(비례)은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전북을 되살리겠다”며 전주을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귀향해 출판 기념회를 갖고 지역구 도전 의사를 공식화 한지 약 3주만이다. 임실에서 태어난 그는 민주당 전국여성위 부위원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양 의원은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평화와 민주주의, 시민경제를 지킬 수 있는지, 소멸해 가는 전북을 되살릴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고향 민심의 명령을 철저하게 수행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약은 “앞으로 구체화한 뒤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전주을 선거구는 8년만에 금배지를 되찾겠다며 돌아온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비례·전주을 조직위원장), 지난해 4월 전주을 재선거 돌풍의 주역이자 1년만에 첫 방어전을 치르게 된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원내대표) 등 현역만도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민주당 고종윤 변호사, 이덕춘 변호사, 최형재 정책위 부의장, 박진만 전북건축사회장, 성치두 전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 등 예비후보 5명을 포함하면 8파전 양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전주을은 다른 선거구에 비해 민주당색이 옅다보니 도내에선 군소정당과 다름없는 국민의힘과 진보당 등도 원내 진입 교두보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해왔다. 그만큼 이번 총선전 또한 그 어느 선거구보다 뜨거운 분위기다.

이렇다보니 다소 파격적인 공약도 쏟아져 눈길 끌고 있다.

박진만 예비후보는 10일 첫 공약 발표회를 갖고 “전주를 케이블카 중심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도심 한복판인 덕진공원, 전망타워가 들어설 도청 옆 옛 대한방직 부지, 주거단지이자 상업시설이 밀집된 아중호수, 미륵신앙 성지인 모악산 등을 케이블카 3개 노선(총연장 30.9㎞)으로 연결해 성수기는 관광용도로, 비수기는 버스처럼 출퇴근용도로 활용하자는 안이다. 환경 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놓고선 “시민들 설득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측 예비주자들은 고창 출신 이성윤 전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둘러싼 전략공천설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9일 전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이 같은 전략공천설에 불을 지폈다. 더욱이 전날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사직서 제출했다. 앞으로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끝장내고,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경숙 의원은 이와관련 10일 출마선언 직후 이성윤 전 검사장 전략공천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중앙당 지도부를 통해 그분은 영입 대상으로 검토한 적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20년간 호남에선 단 한명도 전략공천을 한 사례가 없다”며 거듭 뜬소문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최형재 예비후보 또한 이날 전북도의회를 찾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어제(9일) 이성윤 연구위원을 만났지만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은 확실히 시스템 공천을 할 것으로 본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전주을은 10년 가까이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당원들의 충성도가 떨어진 곳이다. 만약 전략공천을 한다면 당원이나 후보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전주을은 재작년 5월 민주당 소속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되면서 사고지역이 됐고 이듬해 4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현 의원이 당선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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