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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에서 성공한 방송인으로"

조준모, 21일 방송 20주년 출판 기념회
희귀병→ 노점상→ 라디오 DJ의 삶 회고


기사 작성:  정성학 - 2022년 05월 18일 17시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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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유턴한 나, 암울하기만 했던 청춘의 한 페이지에 이런 날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TBN전북교통방송 개국둥이이자 간판 진행자로 잘 알려진 DJ 조준모(사진)가 방송 20주년을 맞아 자서전 ‘굿모닝 준모닝(도서출판 기역)’을 펴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밝은 목소리로 ‘굿모닝~ 준모닝~’하며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가 맞다.

자서전은 이름조차 생소한 희귀병에 고통받던 시간, 노점상으로 생계를 이을 수밖에 없었던 고단한 젊은날, 불굴의 의지로 라디오 DJ의 꿈을 이뤄낸 지난 삶을 되돌아봤다.

“세상의 잣대로 보면 나의 작은 봉우리는 성공이라 부르기에 충분하지 않지만, 나는 감히 충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는 젊은시절을 인형과 테이프를 파는 노점상으로 험난하게 살아왔다. 더욱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길거리에 나섰다. 학비를 벌고 DJ의 꿈을 이루려는 몸부림이었다.

당초 그는 건강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군대를 갔다온 뒤 원인모를 병에 쓰러지고 말았다.

감기몸살 정도로 여겼던 증상은 듣도 보지도 못한 ‘길리안바레신드롬’이란 희귀병 진단이 떨어졌다. 온몸의 근육이 마비되고 숨조차 쉴 수 없게 된 그는 무려 3년여간 병상에서 절망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그의 곁은 늘 어머니와 형제들이 따스하게 지켰다. 가족의 사랑 때문일까. 그는 기적처럼 일어설 수 있었다.

비록,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후유장애를 입었지만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만큼은 꺾지 못했다. 다시 일어선 조씨는 노점상으로 학비를 벌어 공부했다.

꿈에 그리던 방송사 공채시험 또한 합격해 DJ의 꿈도 이뤘다. 그동안 맡아온 프로그램은 청취율과 인지도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영예도 안았다. DJ로서 최고의 영예인 전국 교통방송 MC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두 다 애청자들이 사랑해준 덕분이죠.”

그는 십 수년째 재능을 나누는 자원봉사자로도 지역사회와 소통해왔다.

매년 10월 마지막 말, 뜻있는 연예인들과 함께 자선 콘선트를 열어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어린 학생들을 후원해왔다. 절망의 늪에 빠져 헤매였던 젊은날,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했던 애틋한 시간을 보냈던 그였던 까닭이다.

“나에게 병은 ‘장애’가 아니라 ‘선물’과 같았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삶 자체가 즐거운 것이란 것을 일깨워준 소중한 계기였다.”

그는 오는 21일 오후 3시 전주 남부시장 하늘정원에서 방송 20주년 기념 출판 기념회 겸 콘서트를 갖는다. 신계형, 강은철, 박진광, 김재성, 김용진 등 7080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완주군 운주에서 태어나 전라중과 동암고, 우석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전북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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