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1년04월11일 19:33 Sing up Log in
IMG-LOGO

[삶의향기] 하늘과 땅의 살기(殺氣)

소태산 대종사“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라”
침범을 반성하고 기후변화 줄이기 위한 행동백신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1년 01월 21일 13시50분
IMG
/김영주(삼동인터내셔널이사장, 익산시사회복지협의회장)



`음부경(陰符經)'에 “천발살기(天發殺氣)면 이성역수(移星易宿)하고 지발살기(地發殺氣)면 용사기육(龍蛇起陸)한다”는 말이 있다. “하늘이 살기를 발하면 별들이 자리를 옮기고 땅이 살기를 발하면 용과 뱀이 육지에서 일어난다”는 뜻이다.

`음부경'을 `황제음부경(黃帝陰符經)'이라고도 한다. 본래 황제가 지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는 분명치 않다. 또는 도교의 확립자인 북위(北魏) 때의 도사 구겸지가 지어서 명산(名山)에 숨겨놓고 후세에 전했던 것을 당대의 이전(李筌)이 쑹산 산의 석실에서 발견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것도 확실한 증거는 없다. 다만 이 경은 중국 도교의 경전으로 예로부터 기서(奇書), 비서(秘書)라고 하여 은밀히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자가 `음부경'을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음부경'은 내단(內丹) 사상을 중시하는 선가서로서 수련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고전의 하나로 그 내용에 신비적인 측면이 많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이 살기(殺氣)를 발한다는 뜻은 무엇인가? 우주에 생명의 에너지가 있다는 뜻이다. 살기를 발할 경우, 별들이 움직인다는 것은 신비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늘날 많은 행성들이 지구 주위를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있으며, 지구는 우주에 떠도는 수많은 행성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주변의 현실에서도 본다면 천둥번개가 치는 것이 하늘의 살기이며,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는 길목에서 눈과 서리를 내리는 것 역시 살기이다. 즉 숙살만물(肅殺萬物)은 하늘이 살기를 발하는 한 현상인 것이다. 땅의 살기(殺氣)도 그렇다. 지진이나 가뭄, 홍수, 화재 등으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받는 경우가 이것이다. 오늘날 지구가 온난화 되고, 자원이 고갈 되며 환경이 파괴되는 현상이 가중되고 있으니, 과거에 비해 땅이 살기를 발할 수 있는 것은 더 광대하다. 용과 뱀 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극한 고통으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는 아귀다툼의 땅으로 전락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하늘은 살기뿐만 아니라 생기(生氣)도 발한다. 우주에는 살기와 생기가 아울러 작용하며 근본적으로 상생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우주의 성주괴공(成住壞空) 이치를 본다면 이 우주는 생기와 살기가 살활(殺活) 자재하여 유기체적으로 인간의 생로병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는 하늘과 땅의 살기이다. 욕망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 온 인간에 대한 자연의 살기인 것이다. 지구는 코로나19의 살기로 재앙의 시대가 되었다. 9,000만 명이 확진 되었고 200만 명이 사망했다. 앞으로 희생자가 더 얼마가 될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인류가 직면한 비참한 시련이다. 코로나는 비대면 시대를 불렀고 여행을 중단시키고 생산과 수요의 붕괴를 가져와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는 인간이 생태계를 무시한데 대한 자연의 대응”이라 했다. 지극히 맞는 말씀이다. 코로나19 감염 재앙은 인간의 이기심이 초래한 필연적 결과라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이 엄청난 천지(자연)의 살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제라도 우리는 지금까지 인간을 위한 지구 생태계의 파괴에 대해서 자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질주하는 탐욕의 열차에서 내려와 자연과 공존하려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리이타는 남도 이롭게 하면서 자기 자신도 이롭게 하는, 더불어 잘 사는 가장 지혜로운 전략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서로 연결돼 있다. 말이 없는 바이러스는 인간이 만든 국경을 무시하고 끝없이 이동한다. 가장 취약한 아프리카 대륙이 코로나19를 이겨내야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라”로 말한다. 경외심은 자연에 대한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은 자연에 대한 침범을 반성하고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한 행동백신이다.

인류는 자리이타의 마음,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자연의 살기를 극복하고 인류를 구원하게 될 것이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APTCHA Image [ 다른 문자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