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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지느러미 엉컹퀴

정진희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7월 03일 14시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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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을 공글리며 머리뼈를 세웠다

일곱째 나팔수가 성벽에 올라섰고

새들은 참 부지런히 어둠을 퍼 날랐다



몇 마리의 전어들을 꺼내고 또 꺼내도

뱃속에 끝없이 몰려드는 고기떼는

내 마흔 등성이까지 그득그득 구물댔다



황등역 막 지나서 붉어진 나팔 소리

죽지를 잘라 내는 날카로운 파열음이

내 몸속 비린내를 찾는다. 비늘을 열고 있다



정진희 시인은



'동아일보' 2017 신춘문예 시조당선

제13회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

시조집 '왕궁리에서 쓰는 편지(고요아침, 2020), 시집 '새벽강에 얼굴을 씻고' 외 3권

현) 익산문인협회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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