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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내셔널리즘을 체계적으로 연구 분석하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6월 23일 14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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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내셔널리즘: 스포츠 자국주의(지은이 조영정, 출판 사회사상연구원)'는 스포츠 내셔널리즘을 체계적으로 연구 분석한 책이다. 내셔널리즘이론 전문가에 의한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으며, 과학적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포츠에 있어서 사람들이 가진 강한 내셔널리즘 정서와 이를 활용하여 이득을 취하는 정치권력과 이러한 정치구도에서 기생하는 국제스포츠기구의 실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1974년 7월 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세계권투협회(WBA) 밴텀급 세계챔피언 타이틀전이 있었다. 여기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놀드 테일러를 네 번이나 다운시키고 승리를 거둔 홍수환 선수는 이 승리의 낭보를 전하면서 어머니와 통화를 하였다. 홍수환 선수가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하니, 홍 선수 어머니가 대답한 말은 “대한국민 만세다. 대한국민 만세야” 였다. 우리 “아들 잘했다.” “우리 아들 만세다” 가 아니라 대한국민이 만세였던 것이다. 이런 시합은 한 개인의 시합이 아니다. 그가 승리할 때 국민 모두가 승리하고, 그가 패하면 국민 모두가 패하는 것이 된다. 국제 스포츠 경기에 승리했을 때 나라사람들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홍수환 선수가 귀국할 때 모두가 길에 나가서 그를 환영하며 카퍼레이드를 했다. 그리고 일등병인 그가 군부대 사열을 받고, 귀국 4일 후에 박정희 대통령을 만났다.1966년 김기수 선수가 처음으로 세계권투협회 세계챔피언 자리에 올랐을 때나, 1976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양정모 선수가 대한민국 이름으로 최초로 금메달을 땄을 때에도 수백만 인파가 거리에 나와 카 퍼레이드를 하였고, 그리고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선전에 온 국민이 거리로 나가 웅원하였다. 이렇게 한국에는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을 비롯하여 국민들에 자부심을 채워준 역사적인 시간들이 많았다.

오늘날 스포츠 내셔널리즘은 어느 영역 못지 않게 내셔널리즘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고, 스포츠 내셔널리즘을 일상으로 접하고 있으면서도 이에 대한 문제를 분석하고 논의하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이 책은 바로 이같은 스포츠 영역에서의 내셔널리즘을 문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고 정리하고 있다. 내셔널리즘 전문가인 지은이가 일반인들이 지금까지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을 일깨우고 냉정한 논리가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운동선수들도 스포츠와 연관된 제반문제, 특히 스포츠와 국가 간의 문제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본서는 선수들이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바른 판단력과 가치관을 갖추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포츠 지도자, 스포츠 관계자,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국민들도 알아야 하고 생각해 보아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다. 누구에게나 본서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재미 속에서 지식을 쌓고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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