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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소리축제의 산업화, 소리산업 엑스포

전주 월드컵 경기장의 컨벤션 센터로 변신
소리를 산업화해서 먹거리를 만들자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2년 05월 17일 14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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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재균(전주 소피아여성병원 원장)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말 중에 맛, 멋, 소리가 있습니다. 맛은 전주하면 비빔밥, 콩나물 국밥, 한정식 등 등 맛있는 음식이 하도 많이 있어서 붙여진 말이지요. 멋은 풍류와 문화 예술과 선비스러움이 잘 어울려서 나온 말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가하면 소리는 판소리 명창이 많이 배출되고 전북사람이라고 하면 어디 가서라도 판소리 한 대목 정도는 할 수 있고, 못하더라도 남이 하는 판소리에 대하여 한마디 할 수 있는 ‘귀 명창’들이 많다는데서 기인하지 않았나 합니다. 이처럼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자 하는 의미에서 전주세계소리축제도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저는 이 소리축제가 전북의 문화 창달에 기여한 바가 컷었다는 것에는 인정하지만 오래전부터 이 소리축제에 대하여 아쉬운 부분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축제에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소리를 산업과 연계 시켜서 지역 먹거리도 만들어 내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의미였습니다.

제가 2002년 9월1일 전북대학교 제 14대 총장으로 취임했을 때 우리 전북대학교를 어떻게 특성화 할 것인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때는 자동차로, 어떤 때는 농업으로, 어떤 때는 바이오 생명으로 특성화 하고자하는 노력이 그동안 지속되어왔기 때문에 개그프로의 카피처럼 ‘그때그때 달라요’였습니다. 하지만 지역 속에 있는 대학은 오랜 세월 각인되고 발전해온 그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특성화하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교인 전북대학교 역시 이 지역 특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내서 지역과 함께 공동으로 대학 특성화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맛을 주제로 한 식품 분야이었고 그중에서 발효식품 이었습니다. 순창의 고추장, 부안 곰소의 젓갈, 진안 부귀의 김치, 고창의 복분자주 그리고 서양 발효식품의 대표 격인 치즈가 임실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야말로 우리 전북은 발효식품의 고장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International Fermented Food Expo, IFFE)입니다.

우리 전북대학교가 주축이 되고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도움을 주는 형태로 약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서 2003년 10월에 처음으로 제 1회 대회를 열었던 때를 기억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컨벤션 센터가 없는 전북은 이러한 행사를 할 만한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곳이 전주 월드컵 경기장이었습니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은 드넓은 주차장에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 불과 2,3분 이내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아주 멀리서도 식별이 가능한 훌륭한 랜드마크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관람석 아래는 약3천 평의 공간이 텅 비어있어서 이곳에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행사를 하였습니다. 개막식 첫날 이 공간에 사람들의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관람객이 꽉 찼던 모습을 지금 상상해 보세요. 저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정도로 감격 그 자체 이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나서 저는 전주시에 이 공간을 컨벤션 센터로 리모델링하자고 건의 하였습니다. 마침 퍼블릭 골프장까지 옆에 있으니까 비즈니스호텔을 하나 짓고 하면 딱 이다고 하였지만 저의 이런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민간 예식장이 들어섰고 결국은 이마저 문을 닫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 또한 매우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그건 그렇고 이제는 전주 세계소리 축제를 어떻게 환골탈태 시킬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스피커도, 카 오디오도, 보청기도, 피아노도 심지어 의료장비인 초음파도 모두 소리입니다. 저는 소리 축제 기간에 이러한 회사들을 모두 초청해서 소리산업엑스포도 함께 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특별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소리관련 제조회사들을 전북으로 불러서 소리고장에 맞는 비즈니스의 장을 열도록 해주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리 문화의 전당 근처에는 소리박물관도 만들면 좋겠구요. 이제 6월이면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이 바뀝니다. 당선이 유력한 이 두분 모두 경제 도지사 경제 시장을 외치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안하고 있는 이러한 것들에 대하여 당선 후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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