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우리가 알고 있는 광개토왕과 장수왕의 역사는 모두 지우자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1월 27일 14시10분

'새로쓰는 광개토왕과 장수왕(지은이 이석연,정재수, 출간 논형)'은 '고구려사략'의 방대한 기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 '삼국사기'를 비롯, 중국과 일본의 사서도 적극 참조했다. 특히 '삼국사기'가 기록을 남기지 않은 까닭에 잊혀질 수밖에 없었던 고구려의 장대한 역사를 모두 발굴, 담았다. 광개토왕과 장수왕의 통치기간은 391년부터 491년까지 정확히 백년간이다. 그런데 「삼국사기」를 보면 기록 자체가 너무나도 부실하다. 한마디로 광개토왕과 장수왕의 업적은 보잘 것이 없다. 광개토왕의 경우 정복사업은 백제, 거란, 후연 등 3개이다. 이 정도의 정복사업은 고구려 역대 왕들도 모두 가지고 있다. 우리는 '삼국사기' 기록만을 가지고 광개토왕을 설명할 수 없다. 특히 '삼국사기'의 3개 정복사업은 '광개토왕릉비'의 7개 정복사업인 비려, 왜잔국, 백신, 신라, 왜적, 동부여 등과 완벽하게 겹치지 않는다.

지금까지 출간된 광개토왕 관련 도서는 수십여 종이다. 주로 ≪광개토왕릉비≫ 비문 글자의 판독을 두고 시시비비를 따진 도서들이다. 다소 역사적 영역보다는 과학적 영역에 치중한 판단과 해석을 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우리는 정복군주 광개토왕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장수왕은 재위 80년간 4개의 연호를 사용한다. 건흥, 장수, 연수, 연가 순이며 대략 20년 간격으로 이어진다. 장수는 장수왕의 연호인 동시에 시호이다. 불교의 무량수불을 가리킨다. 장군총은 장수왕과 장수왕의 어머니 평양태후의 합장묘이다. 원래 장군총은 평양왕후의 홑무덤(단장)이나 장수왕의 유언에 따라 널방에 추가로 시신을 안장하며 어울무덤(합장)이 된다.

이들 작가는 전북 출신이다. 이석연은 헌법학자, 법학박사(서울대), 前 법제처장. 법무법인 ‘서울’ 대표변호사, ‘헌법포럼’ 대표, ‘책 권하는 사회운동본부’ 대표다. 정재수는 역사 작가, 역사 칼럼니스트. 백제 곤지왕 연구가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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