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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속 전담병원 파업 초읽기



기사 작성:  정성학 - 2021년 12월 07일 16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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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이 7일 정례 브리핑을 열어 도내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일일 확진자 올들어 최다인 74명

8일 군산의료원 마지막 노사교섭

합의 불발시 9일 파업 강행 비상







■군산의료원 파업 D-1



오늘(8일) 도내 최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의 파업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중인 가운데 파업이 실행된다면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8일 오후 군산의료원에서 노사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재안을 제안한 채 합의를 종용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측은 노사교섭 결렬을 선언한 채 9일자로 파업을 예고해왔다. 아울러 전북노동위에 마지막 행정절차인 노동쟁의 조정도 신청했다.

이번 노동쟁의 조정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대목으로, 노사 어느 한쪽이라도 거부한다면 파업권이 발생한다.

현재 양측은 간호인력 충원 방법과 임금인상 시기 등을 놓고 정면 충돌한 상태다. 공공병원이란 이름에 걸맞는 직제와 임금체계 개편방안 등도 도마에 올랐다.

전국단위 대정부 교섭을 통해 타결된 이른바 ‘9.2합의’ 실행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도 말썽났다. 9.2합의는 공공의료 강화와 처우개선 등이 골자다.

노조측은 “만약 이번에도 사측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예고대로 9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쟁점사항은 사실상 군산의료원 설립자이자 그 지도 감독권을 쥔 전북도가 직접 나서야만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공공병원이란 특성상 파업하더라도 코로나19와 같은 응급환자 진료는 계속되지만 전체 임직원(558명) 중 노조 조합원이 약 46%(255명)를 차지한 점 등을 고려하면 며칠이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시 되기 때문이다.

도내 전체 코로나19 병상(723개) 중 군산의료원이 24%(174개)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다. 무증상자나 경증자용 생활치료센터(332병상)를 제외한다면 그 비중은 무려 45%까지 커진다.

전북도는 이에따라 병상 확보에 비상을 건 채 막판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악의 경우 대체인력 투입과 전담병원 재지정 등 단계별 대응책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파국 예방책이 뭔지에 대해 “군산의료원의 주인은 전북도민이다. (노사간 쟁점사항이) 주인께 떳떳하게 이야기를 드릴 수 있는 내용인지도 스스로 고민해봐야 할 문제로 본다”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도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도내 일일 확진자 수는 또다시 올들어 최다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6일 하루 도내에선 모두 74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7일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15일(75명) 이후 2번째이자, 올들어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다.

지역별론 전주 29명, 군산 23명, 익산 6명, 정읍 4명 등이다.

전주에선 A초등학교(49명·이하 누계)와 B어린이집(26명) 집단감염 관련자가 각각 1명씩 추가됐고 가족간, 지인간 n차 감염자도 곳곳에서 쏟아졌다. 이 가운데 한 명은 C대학 관련자로 파악돼 역학조사가 대학가로 확대되고 있다.

군산은 D경로당(18명)과 E노래방(11명) 집단감염 연관자가 각각 2명씩 더 확진됐다. F어린이집에선 원생 6명을 비롯해 그 친구와 친인척 등 모두 9명이 한꺼번에 확진돼 집단감염으로 비화됐다.

익산 G교회 모임(33명), 고창 H병원(40명)발 집단감염 관련자도 각각 2명씩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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