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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험 특채도 외면, 가축방역관 구인난 심화


기사 작성:  정성학
- 2021년 10월 20일 15시17분
필요 인원 대비 50%에도 못미쳐

인력양성 부족 및 장기격무 기피

전염병 유행기 맞아 방역 빨간불







가축 전염병 유행기를 맞아 지자체마다 가축방역관 구인난에 머릴 싸맸다.

무시험 특채란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잦은 전염병으로 인해 격무에 시달린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달사태가 빚어질 정도로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 사하갑)이 공개한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에 필요한 가축방역관은 총 208명.

하지만 현재 확보된 인원은 수의직 공무원 75명과 공중방역 수의사 28명 등 모두 103명(49.5%)에 불과해 그 절반에도 못미쳤다. 즉, 적정인원 대비 105명(50.5%)이 부족했다.

동절기 전염병 유행기를 맞아 방역에 빨간불 켜진 셈이다. 그 충원도 쉽지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전북도와 시·군은 지난 상반기 수의직 공무원 24명을 공채했지만 9명이 응시한 게 전부였다.

특히, 수의사 자격증만 있다면 무시험 7급 공무원으로 임용한다는 특채 조건까지 제시했지만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도내 지자체들은 이달 말께 약 14명을 추가로 특채하겠다며 하반기 공채계획을 다시 세웠지만 얼마나 응시할지는 미지수라며 난감한 표정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반복되다시피하는 가축 전염병, 이로인한 장기 격무 탓으로 지목된다.

도 관계자는 “가축방역관의 경우 비상근무 기간만도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연간 5개월에 달할 정도로 근무여건이 열악한데다 그에 따른 보상도 기대치만큼 높지 않다보니 무시험 특채조차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충원이 쉽지않다보니 현재 재직중인 가축방역관들은 한층 더 힘든 격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여기에 전국 대학에서 배출되는 수의사가 연간 약 500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현장수요 대비 전문인력 양성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인력난을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 같은 문제는 다른 지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사결과 전국적으로 필요한 가축방역관은 총 1,902명에 달했지만 현재 그 충원율은 68.8%(1,309명), 즉 적정인원 대비 31.2%(593명) 부족했다.

지역별론 부산지역 부족률이 60%에 달해 가장 심각했고 대전(57.1%), 강원(52.2%), 전북(50.5%) 등이 뒤이었다.

이렇다보니 국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의원은 “세계 보건의료정책은 사람과 동물의 환경을 동시에 감시하고 조절하는 ‘원헬스’의 개념으로 가고 있다”며 “농식품부가 가축방역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수의사회 자료에 따르면 올 2월말 기준 현업에 종사하는 국내 수의사는 총 1만3,070명, 이중 동물병원 임상수의사가 57%(7,405명)에 달해 가장 많았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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