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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평생이 녹아 있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09월 23일 14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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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순시인이 신작 ‘느그시(신아출판사)’를 펴냈다. 2003년도 첫 시집 '중심꽃'과 두 번째 시집 '되살려 제 모양 찾기'에서 ‘시인의 삶이 꽃이고 꽃이 삶이며 시가 곧 꽃이고 꽃이 곧 시다. 즉 시인에게 꽃과 시는 분리 될 수 없는 상관물이다’ 라는 평을 받는 바 있는 시인의 이번 4번째 시집 '느그시'는 시인의 평생이 녹아있다.

이재숙 문학평론가는 “일상을 관통하는 명상적(冥想的) 상상력의 비현(丕顯)이다. 나이 들어 이제야 털어놓을 수 있는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절충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물어가는 자신을 향한 깊은 명상으로 표출되는 삶의 성찰, 그럼에도 불구하고 톡톡 튀어 오르는 명쾌한 직관까지 읽는 내내 이것이 바로 딱 한 권 남겨야 할 생生의 총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 평했다.

‘큰 법문을 담기에 자신이 너무 작다고 그래서 깊은 의식에 담는다’고 말하는 시인은 열심히 살아냈던 날들이 허드레 꿈이었다고 담담히 말한다. 독특한 시선과 어투도 보인다. '떡잎떼기' 라는 시엔 ‘사나운 햇빛 온 힘으로 막아내고/사방으로 흩어지는 햇살은 휘어잡아/통통하게 젖살 찌운 거룩한 모성이다//이제는 힘에 부쳐 누렇게 변한 잎을/황송하게 떼어내는 초겨울 시린 문턱//맑은 하늘 바라보며 웃음 짓는 백세 노모’라고 어머니를 쓰고 있다. 한편 현대인이 겪고 있는 노인부양의 시선에 관해 깊은 성찰의 이야기도 전한다. 시인은“여기까지 오르고 보니 바람도 파도도 이렇게 잔잔한 것을 좋은 일이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 관계없이 상황과 마주칠 때는 세상에서 나만 겪는 매우 중요한 일 들이었다. 이제 지금여기를 조용히 즐기면서 다 괜찮은 세상 그래도 되는 아름다운 세상을 즐긴다. 한 사람 한 사람 그러다 보면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참 낙원 세상에서 재미있는 삶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1996년‘시대문학’으로 등단한 윤현순 시인은 4권의 시집을 비롯, 여행에세이 ‘시를 품은 발걸음’ 등을 펴냈다. 전북여류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시인은 원불교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열린시문학회, 전주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시문학상과 시대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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