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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오욕(五慾)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1년 02월 25일 13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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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삼동인터내셔널(국제NGO)이사장, 익산시사회복지협의회장)



현직 판사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중범죄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크게 반발하며 이 법이 국회 법사위 통과하면 전국총파업에 나선 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사욕과 집단이기주의로 인해 이 사회가 큰 병이 들었다 생각하니 답답한 마음 감출 길 없다.



과학은 인간에게 엄청난 편리를 가져다주었지만 그만큼 그 물질을 선용해야할 정신은 나태해 지고 편리와 만족을 위해서만 달려가는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는데 요인이 되었다. 물질의 만족과 정신의 안정이 균형을 이루고 조화를 가져 올 때 이상적인 삶이 되지만 어느 한 쪽이 강하면 불안정한 사회가 되어 불구의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불구의 사회는 인간의 오욕(五慾) 때문이다. 오욕은 인간이 갖고 있는 다섯 가지 기본적인 욕망으로 식욕(食慾), 색욕(色慾), 재물욕(財物慾), 명예욕(名譽慾), 수면욕(睡眠慾)을 말한다.



식욕은 잘 먹고 싶은 욕심이다. 흔히들 생활여건이 힘들면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사람이나 짐승이나 먹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원초적적인 본능이다. 색욕은 성관계를 하고 싶은 욕심이다. 먹고 살만하면 새로운 여자나 남자를 밝히는 마음이 생기고 현실이 힘들어도 현실을 도피하거나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에서 새로운 남자나 여자를 찾게 된다. 재물욕은 재산을 많이 모으고 싶은 욕심이다. 이런 재물욕은 결국 내가 잘났다고 내세우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다. 명예욕은 본인의 능력을 과시하며 출세와 권력을 갖고 싶은 욕심이다. 재산이 풍족하고 어느 정도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이며 굴림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세욕이 생기게 된다. 수면욕은 편안히 쉬면서 자고 싶다는 욕심이다. 4가지 욕심이 충족되면 자연적으로 편안히 쉬면서 자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데 잘 나가는 사람들처럼 폼 나고 화려하고 편안하게 노년을 보내려는 생각을 가지는 욕심이다. 식욕·색욕·재물욕의 3가지 욕심은 보통사람들의 기본적인 욕심이고 명예욕·수면욕 2가지는 3가지 욕망을 채운 사람들에게 생기는 욕심이다.



오욕이 들떠 부평초 같은 인생을 사는 사회는 철모르는 어리아이가 칼을 가지고 노는 위험한 사회이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오욕을 흔적 없이 없애라하는 것은 아니다. 절제와 중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러 사람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인정하는 정도의 절제라면 병든 사회는 아니라 판단된다.



사람의 마음은 본시 맑고 밝고 바른 것이다. 그러나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며 인생을 지내 오면서 오욕이 이슬비에 옷 젖듯이 깨끗한 마음에 스며들어 싹을 틔우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한국사회는 자본주의의 사회이다. 자본주의는 16~18세기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달했으며 산업혁명에 의해 확립되었고, 이후 19세기 독일과 미국 등으로 파급되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자본주의와 자유방임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가 고조되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일본 등에서 거둔 자본주의적 경제정책의 성과는 자본주의의 지속적인 생명력을 입증했다. 자본주의 활동은 이윤만을 추구하려는 영리지상주의, 목적 실현을 위해 여러 수단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는 합리주의를 특징으로 한다. 이윤을 추구하고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우리의 마음이 그대로 있을 리가 없다. 쉴 새도 없이 들뜨고 흩어지고 분별하면서 어느 한 곳에 집착하고 끌려 나가고 있다. 이러한 분별과 주착은 패가망신, 번민망상, 분심 초려, 자포자기의 염세증, 신경쇠약자, 실진자, 자살 등 오늘날에 창궐하고 있는 정신적, 사회적 병증과 현상들을 가져 올 뿐이다.



그러나 인간의 정신은 최령(最靈)하다. 최령하기 때문에 의식작용이 왕성하고 욕심도 더욱 많을 수가 있는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최령한 것이 병인 것 같지만 그것을 잘 조절할 수 있고 단련할 수 있는 힘도 있는 것이므로 욕심을 조절하여 건강한 삶과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현하 정치인, 언론인, 고위공직자, 검찰, 판사, 의사 등 특권층에 대한 사회적 지탄의 현상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 ‘인성(人性)’이란 단어이다. 인성은 바른 마음이다. 소태산대종사는 “마음이 바르지 못한 사람이 돈이나 지식이나 권리가 많으면 그것이 도리어 죄악을 짓게 하는 근본이 되나니 마음이 바른 뒤에야 돈과 지식과 권리가 다 영원한 복으로 화하나니라.” 하였다.



지식 있는 사람이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지식 낮은 사람을 무시하고 상처 주며 그 아는 것을 이용하여 기묘하게 남을 속이고 피해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있고, 본인이 지식이 있다고 집착하고 보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 하여 발전의 기회도 놓아 버릴 수가 있다. 또한 권력이 많은 사람이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그 권리를 남용하여 본인과 주위의 몇 사람에게 이익이 돌아오는 일에만 노력하여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게 된다. 돈과 권리와 지식이 많으면 참 좋은 것이지만 마음이 바르지 못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죄를 짓게 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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