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1년04월12일 20:32 Sing up Log in
IMG-LOGO

도깨비로 풀어낸 한국 민속학


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02월 24일 17시20분
IMG
'한국인은 도깨비와 함께 산다(지은이 이윤선, 출판 다할미디어)'는 도깨비의 시원이 된 비형랑 설화부터 혼불, 불놀이 계보를 따라서 도깨비의 형상과 이미지를 추적하며, 이를 통해 도깨비에 투영된 한국인의 욕망을 읽어낸다. 또한 마을 공동체에서의 도깨비의 기능과 역할을 살펴보며 한국의 민속을 더 깊이 파고든다. ‘성찰하는 민속학’을 표방해온 인문학자 이윤선은 도깨비를 ‘이름도 빛도 없는 우리 민중’에 비유하며 무한한 애정을 피력했다. 소설가로도 등단한 지은이의 유려한 필력 덕분에 웅숭깊은 인문서의 향이 난다. 한 무리의 학생들에게 아시아의 도깨비들을 설명한 후, 각자 마음속의 도깨비를 그려보게 했다. 아이들은 자기 마음을 투사한 각양의 도깨비를 그려냈다. ‘뿔 달고 눈을 부라린’ 무시무시한 모습은 없었다. 설화로 전승되던 도깨비의 모습은 더 이상 그려지지 않는다. 과거엔 흔했던 빗자루 도깨비나 갯벌의 어장을 지켜주던 도깨비도 사라지고 없다. 그 많은 도깨비들이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이 책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도깨비’로 풀어보는 한국학, 민속학, 인류학적 고찰을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도깨비의 시원이 된 비형랑 설화를 비롯해 다양한 민담을 분석했으며, 어원을 밝히고 도깨비방망이나 도깨비감투 등 도깨비 상징물의 출처와 의미도 살펴봤다. 한중일 도깨비 비교, 불교나 무속 등 종교적 고찰까지, 도깨비를 둘러싼 한국 사회문화사를 두루 통찰한 ‘도깨비 통사’라 할 수 있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종근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APTCHA Image [ 다른 문자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