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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가 원룸주인들 좌불안석

-개강 일주일여 앞두고 있는데 빈방 넘쳐나는 상황
-대학상권도 자영업자 폐업 속출하면서 빈 상가 눈에 띄게 늘어
-코로나19로 인해 개강을 제대로 하지 않는데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정원 못 채운 영향

기사 작성:  김종일
- 2021년 02월 24일 16시43분
“이맘때면 재계약을 하려는 학생들과 신입생들로부터 문의가 빗발치는데 요즘은 방을 내놓겠다는 학생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도내 주요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 위주의 학사 운영 방침을 밝히면서 대학가 원룸 임대시장도 얼어붙었다.

개강을 일주일여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새학기에도 비대면 수업 위주의 학사 운영 방침이 정해져 학생들이 학교를 가는 날이 크게 줄어 방을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년간 비대면 수업이 유지되면서 더는 학교 근처에서 30~3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며 지낼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이유도 공실률을 부추겼다.

24일 도내 대학생 및 대학 등에 따르면 새학기에도 대다수의 대학들이 원격수업과 온라인강의 등 비대면 강의를 중심으로 한 제한적 대면수업을 실시한다.

매년 2월 중순은 개강을 앞두고 자취방이나 원룸을 구하는 학생들로 대학가 인근 임대업자와 공인중개사들은 가만히 앉아서 수익을 올리는 시기였다.

하지만 매물은 넘치는데 정착 입주하겠다는 학생이 절반도 안돼 원룸 임대업자들과 공인중개사들은 초비상이다.

임대업자들은 월세와 보증금을 낮춰주면서 학생들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황이다.

전북대학교 한 원룸 주인은 “최근에 월세를 절반가량 내렸는데도 여전히 건물 절반이 공실로 남아 있다”며 “1년짜리 계약을 해준다고 해도 문의가 없으며 설상가상으로 머물던 학생들까지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주대학교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월세를 낮춰서 내놓아도 임대 수요가 크게 줄어 계약이 안 된다”며 “작년 이맘때쯤만해도 부모님과 함께 집을 구하는 학생들이 하루에 몇팀씩 왔었는데 요즘은 잠잠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 근처 원룸 월세도 코로나 사태 이후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전북대·전주대 주변 원룸 월 임대료는 작년 대비 5~7만원 하락했다.

비교적 안전지대로 알려졌던 상가건물주 조차도 이제는 좌불안석이다.

학생들이 학교를 오지 않으면서 대학상권내 자영업 폐업이 속출, 상가 공실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문제는 대부분이 폐업 또는 장사를 하지 않는 상가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권리금을 단 한푼도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나가야 하는 것.

전주대학교 인근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돼 이제는 장사를 할 수 있어 잠시나마 행복했다”면서 “하지만 학생들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돼 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여 있는데다 학교에 학생들이 없어 누구를 대상으로 장사를 해야할지 몰라 폐업을 결정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작년 4분기 전북지역 소규모 상가(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12.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연초(2020년 3월 31일 기준 1분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전국 평균치 7.1%보다는 5.1%나 높은 수치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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