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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사각지대된 무인점포

무인 인형뽑기방-빨래방-사진관 등 관리자 없어
출입명부-소독제 없는 곳도 상당수, 세부적인 방역지침 필요
방역당국 “업종별로 방역지침 세분화 되고 있는 과정, 기준마련 논의할 것”

기사 작성:  강교현
- 2021년 01월 27일 15시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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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주의 한 무인인형뽑기방 앞에 방역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하지만 실내에는 출입명부 조차 비치되지 않았다.





무인점포가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입은 불특정 다수가 하는데 기본적인 소독제 비치는 물론, 방역명부 작성 등도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27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무인빨래방. 매장 안에는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린다. 출입 확인을 위한 명부와 기본 방역물품인 손소독제 조차 찾아볼 수 없다.

빨래를 마친 윤모(27)씨는 “오늘은 평일이라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보이지만 주말에는 빨래를 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빨래방에 출입명부도 없고 소독여부도 알 수 없어 불안한 마음에 빨래만 넣고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말했다. 방역 사각지대의 모습은 무인 빨래방뿐만이 아니다. 오전 11시께 전북대학교 대학로의 한 무인사진관. 입구에는 수기로 작성할 수 있는 출입명부가 있었지만 손소독제는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출입명부의 마지막 기록은 2일전이었다. 일행으로 보이는 여성 3명은 형형색색의 가발과 머리띠, 안경 등 장식품을 번갈아 가며 써보더니 곧이어 좁은 촬영공간으로 들어갔다. 무인 인형뽑기방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 인형뽑기방 출입문에는 마스크 착용 안내문과 함께 ‘본 업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일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매장 어느 곳에서도 출입명부와 소독제 등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기자가 찾은 대학로와 서부신시가지 등 전주시내 인형뽑기방과 빨래방, 사진관 등 무인점포 15곳을 무작위로 확인한 결과, 출입명부와 소독제 등 기본 방역물품을 비치한 곳은 두 곳밖에 없었다. 무인점포는 특성상 관리하는 사람이 상주하지 않고, 세부적 방역 수칙이 없다. 무인점포와 관련한 별도의 세부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코인노래방 업주는 “코인 노래방도 무인으로 운영하는 것은 동일한테 요구하는 방역수칙은 다른 무인점포들과 큰 차이가 있어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업종별, 업태별 상황에 맞는 세분화된 방역수칙을 제시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무인으로 운영하는 점포의 경우, 기타업종으로 분류돼 업종 상황에 맞는 세부적인 방역지침이 없다. 통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주요 시설에 대해 방역지침만 있을 뿐 모든 시설을 분류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중앙에서 무인점포 관련 지침이 내려온 것이 없어 지자체에서도 별도의 지침은 없다”며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방역 지침이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 과정인 만큼, 논의 과정에서 무인점포 등 업종별로 세분화된 방역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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