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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유권자, 여야 표심 전략도 구체적으로

유권자들 스마트해지면서 여야 각 정당 전북 등 구애 전략 구체적으로 변화
국민의힘 28일 비대위에 호남 출신 비례후보 25% 당선권 보장 당규개정안 상정
국민의힘 소속 의원 77명 찬성,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된 상황 당규 개정 기대감
더불어민주당 강소 전북 전략 마련 전국 균형발전 특위 가동 나서

기사 작성:  강영희 - 2021년 01월 26일 16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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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의 원내대책회의가 열린 가운데 주 원내대표가 동료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국민의힘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전북 등 호남이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여야 각 정당의 표심 확보 대책이 표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과거에 비해 유권자들의 선택 범위가 넓어지고 SNS를 통한 정보 획득량도 많아지면서 양 당의 구애 전략과 전술은 구체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내 국책 사업 추진과 국가예산 확보 등 과거 뜬구름 잡기식 공약이 아닌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담아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호남동행 국회의원 임명 등 서진 정책을 폭넓게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은 지지층 결집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호남 출신 인사 25%를 당선 가능선에 우선 배정하는안을 공천안에 포함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오는 2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인데 일명 호남인사 우선 비례대표 후보 추천권 보장안은 정운천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현재 당내 현역 의원 102명 가운데 77명이 서명을 마쳐 사실상 당론으로 제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내에서 이날 처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호남인사 우선 배려 공천 계획에 속도를 내는 것은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재보선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호남 출신 혹은 해당 지역 연고자의 선택을 받아야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계획이 녹아 있는 것이다. 실제 현재 서울시내 25명의 구청장 가운데 24명은민주당 소속이며 이 가운데 21명이 호남 출신이다.

정 의원은 이번 당규 개정을 위해 소속 의원 전원에게 친전을 보내 서명을 요청했다. 그는 “특단의 대책으로 호남 출신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를 추진키로 했으니 동의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호남 지역 대선 및 총선(정당득표) 지지율 추이도 첨부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총선 정당 득표율은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5.4% 더불어민주당 29.6% 국민의당 46.0%였고, 지난해 총선에선 미래한국당(국민의힘 계열) 4.3% 더불어시민당(민주당 계열) 56.6%였다. 정 위원장은 “호남 출신 인재들이 국민의힘에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호남에 대한 노력이 쌓인다면 재보선과 대선에서도 분명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수차례에 걸쳐 강조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북도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권역별로 메가시티 논의가 한창이 가운데 민주 중앙당은 전북도당과 함께 국가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전북만의 특색있는 발전방안 마련을 다짐했다.

지난 25일 열린 출범식에서 도내 각 지역위원장 및 자치단체장과 전문가들은 당과 중앙정부에서 전라북도를 호남권이 아닌 독자권역으로 인정해야 하며 전라북도 내에서도 지역 간 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 뿐만 아니라, 호남권과 충청권으로 끼워맞추기식이 아닌, 전북만의 특색있는 산업발전 전략을 통한 독자권역 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권역별 토론회 및 민주연구원 주최 정책 페스티벌 등을 열어 구체적인 개발 계획과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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