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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번역으로 끌어올린 '노인과 바다'의 진정한 감동


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01월 18일 09시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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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지은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옮긴이 이정서, 출판 새움)'가 헤밍웨이가 쓴 서술 구조 그대로의 번역으로 다시 태어났다. '노인과 바다'는 쿠바해협에서 거대한 물고기를 잡지만, 그 물고기를 상어에게 뜯어 먹히게 되는 한 노인에 대한 단순한 이야기다. 영미권에서 이 간결한 소설을 20세기 문학의 백미로 꼽는 데 주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작가에게 퓰리처상(1953년)과 노벨문학상(1954년)을 연이어 안긴 점도 그 증거가 될 테다. 그들이 이 소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남다르다. 헤밍웨이의 경쟁 작가이기도 한 포크너조차 이 작품을 두고, “그의 최고 작품이다. 시간은 이것이 그와 나를 포함한 동시대인들의 작품 중 단 하나의 걸작이란 걸 증명할 것이다. 이번에 그는 신, 창조주를 발견했다” (윌리엄 포크너) 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그런데 과연 이 작품이 우리에게도 그만큼의 감동을 안겨주고 있었을까?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의역으로 이루어진 고전 작품은 절대로 원래의 감동을 오롯이 전달할 수 없다’고 이 책의 새로운 번역자 이정서는 말한다. ‘번역은 작가가 쓴 서술 구조 그대로의 직역이어야만 한다’고 말하는 그의 이번 번역서를 읽고 있노라면 정말 우리가 ‘헤밍웨이’를 잘못 읽어왔는가를 깨닫게 된다. 역자는 실제 첫 문장부터 원래는 단문이 아니라 중문이었음을 이 책의 일러두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기존 번역서 모두는 단문으로 끊어 번역되어 있다). 그의 말마따나 헤밍웨이 문체의 특징은 단문이라기보다는 접속사 and와 but 등을 사용한 중문, 복문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이 책에는 이렇듯 헤밍웨이의 문체나 소년의 나이에 관한 오해를 비롯해 〈노인과 바다〉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주는 해설을 함께 싣고 있다. 이 책에는 또한, 『The Old Man and the Sea』 원문 전체도 함께 수록했다. 번역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이 단지 역자의 개인 의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겠다는 취지에서라고 출판사는 밝혔다. 영어가 가능한 이는 전체 원문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의 원문은 어찌 되어 있는지를 실제 확인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는 것도 문장을 일대일 대응시킨 ‘직역’ 때문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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