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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동학개미운동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11월 25일 13시16분
코로나19 이후 해외 증시에서도 개인투자자가 주목받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 되고 우리 경제에 강력한 훅을 날리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현상을 말한다.

‘동학농민운동’이 2020년에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식 시장에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황을 빗대 표현한 ‘동학개미운동’. 이는 1984년 당시 국내에서 발발한 반외세 운동 ‘동학농민운동’에 빗대어 동학개미운동이라 표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늘어나고 결국은 증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동학개미운동은 한국 증시의 체질을 바꾼 원동력으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기관과 외인에 결국 당하기만 한다는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고정관념도 사라졌다. 한때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개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22조 원에 이를 정도로 증가했다. 과거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실패한 이유는 주식을 비싼 값에 샀기 때문이다.

동학개미운동은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국내 주식에 대해서도 2023년 양도세를 부과하며 기본 공제를 2,000만 원으로 발표했다. 이때 국내 주식 투자자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며 문재인 대통령까지 “투자자의 의욕 꺾지 마라”고 하면서 결국 기본 공제 한도가 5,000만 원으로 상향되기도 했다. 과거에 비해 낮아진 신용거래 이자율과 상승장에 대한 기대로 개인투자자들이 ‘빚투(빚내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달라진 부분이다. 특히 일부 종목에서의 신용으로 투자한 주식 대비 전체 주식거래액의 규모, 이른바 ‘신용공여율’이 20%가 넘으면서 위험한 수준까지 왔다. 밸류에이션과 상관없는 투자는 투자 리스크를 높인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한국을 벗어나 해외 주식을 사들이는 개인을 뜻하는 ‘서학(西學)개미’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한국에 동학개미가 있다면 미국에는 ‘로빈후드’가 있다. 개인들이 로빈후드라는 증권거래 앱을 주로 쓴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일본에선 ‘닌자개미’, 중국에선 ‘청년부추’로 불리는 20~30대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은 코로나 사태로 휘청이던 주식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올해 한국 증시의 주인공인 개미투자자들은 하반기에도 그 위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빚투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과열 투자의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한두 종목에 투자하기보단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해야 투자결정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단기간 고수익만 노리고 겁 없이 뛰어든 개인이 많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온다.“빚내서 무리하게 투자하면 안 된다”는 것은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경고다./이종근(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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