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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고읍지 번역작업 선행돼야

익산시, 문헌자료총서 발간
전북지, 무장읍지 등은 미작업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9월 16일 14시26분
익산시가 익산문헌자료총서 ‘여산·함열·용안 읍지’ 번역서를 발간했다. 이번 번역서는 익사시와 원광대학교 한문번역연구소가 함께 작업했다.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행정, 지리, 군사 등의 정보가 총 망라돼 있다.

지난해 금마지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여산·함열·용안지역의 세 읍지는 조선 정조 때 편찬하고자 했던 ‘해동여지통재’에 포함됐던 읍지로 필사본으로는 인근 지역에서 저작 시기가 가장 빠르다. 세 읍지의 저작 시기는 읍지에 실려 있는 수령 명단인 선생안 등 자료를 살펴볼때 용안읍지 는 1790년, 여산읍지는 1791년, 함열읍지는 1792년 무렵으로 보이며 당시 수령에 의해 작성된 관찬지리지의 성격을 지닌다.

앞서 펴낸 익산의 옛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금마지(金馬志)’는 1754년 8월 익산군수로 부임한 남태보가 부임 2년만인 1756년 저술한 익산군의 지리지다. 세계유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을 비롯해 쌍릉, 사자암, 보덕성, 관아, 누정 등 18세기 익산군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을 담고 있다.

오래 전, 일제때 일본어로 간행된 전주부사(全州府史)와 조선 후기 전주와 완주의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한 완산지(完山誌)가 완역돼 나왔다. 시민들이 향토사를 쉽게 접하고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듯 싶다.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관(官) 위주인데다 민초들의 생활이 적어 아쉽다. 그러나 당시의 시대상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자료다.

그러나 1962년 6월 15일 유도회 전라북도본부 전북지편찬소가 펴낸 ‘전북지(全北誌)’, 무장읍지, 태인지 등이 아쉬운 것은 100% 한문으로 기록됐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소장한 가운데 널리 활용하는 곳이 전북엔 과연 몇 곳이나 될까.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전해주는 선현들의 문헌자료를 발굴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지역의 가치를 널리 알 수 있도록 고문서 번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역에 남아있는 전승자료를 지역민의 시각으로 정리·연구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지역의 정체성은 물론 자긍심을 찾는 일과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읍지의 번역문과 탈초한 원문을 함께 수록하고, 또 읍지의 원문을 읽고 싶은 독자를 위해 영인본도 함께 실어야 효과가 크다.

또, 번역문에 정보를 좀 더 얻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주석을 붙여 완성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가급적 현대적인 문투로 간결하게 번역해 누구나 쉽게 도서를 읽어볼 수 있도록 작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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