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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길목] ‘말랄라’의 마법 연필

여러분은 마법을 믿나요?
말랄라는 쓰레기 더미 위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꿈을 이루어 주는, 마법 연필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어요.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8월 12일 13시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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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승 현(지속가능발전연구소 소장)





몇 년 전 세계시민교육 강사로 수업 준비를 하던 중 말랄라라는 16세 소녀의 UN 명연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지구의 모든 아이가 학교에 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탈레반의 아이들. 저에게 총을 쏜 남자의 아이들이라도 말입니다. 글을 쓰고 셈을 할 수 있기를! 책을 읽는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그리고 자유롭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빈곤, 무지, 부당함, 인종차별, 기본권 박탈을 없애기 위해 전 세계에서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여! 우리는 어둠 속에서 빛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침묵을 강요당할 때 비로소 목소리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우리도 파키스탄 북부의 스와트 계곡에서 총을 보았을 때 책과 연필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한 명의 아이, 한 명의 선생님, 한 권의 책, 한 자루의 연필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말랄라의 또렷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마 말랄라라는 용기 있는 소녀 때문에 지금도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강사로 봉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 반대편에서는 배움에 목말라 하는, 학교에 가고 싶어 몸부림치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말랄라는 교육받을 권리를 외치다가 총탄에 쓰러져 몇 번의 수술 끝에 간신히 살아남아서 세계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로 세계 각국을 다니며 어려운 나라에 학교도 세우고, 난민캠프도 도우면서 전 인류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말랄라는 어릴 때부터 라는 텔레비전방송을 즐겨 보았답니다. 산주라는 아이가 마법 연필로 그림을 그리면 그 그림이 실제가 되는 이야기였지요. 산주와 친구들은 항상 힘들고 곤란한 일을 당했지만, 마법 연필 덕에 무사히 빠져나왔답니다. 그래서 말랄라는 탈레반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하는 금지령이 내렸을 때도, 학교에 다니는 것은 꿈조차 꾸지 못하고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또래 친구들을 볼 때도, 학교에 가서 교육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꿈을 실제로 이루어지게 해주는 마법 연필을 갖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게 되었습니다. 어린 소녀의 절박하고 간절한 소원이 전 세계를 메아리쳐 움직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진심으로 사랑한 갈라테이아 조각상에 아프로디테 여신이 생명을 불어넣어 준 감동적인 그리스 신화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고 기대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요즈음 우리 모두는 많이 힘들고, 살길이 막막하다고, 불안하다고, 지쳐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멈추지 않는 코로나 19의 공포와 연일 폭우에 사랑하는 가족과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슬픔을 가까운 이웃들에게서 봅니다. 가슴이 저며오는 고통을 느낍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이 지구촌이 아프다는 것을,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기후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의 심각성에 귀를 기울이며 잘못된 우리 삶의 방식을 점검해 봅니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거대한 재앙으로 보지만 저는 위대한 교정자로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잊고 살아온 중요한 교훈들을 일깨워 주기 위해 그것이 주어졌고, 그것들을 배울지 말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충고하는 빌게이츠의 성찰 메시지와 기후 변화 대응의 절박성을 어필하는 생태학자들의 진정성에 많은 반성과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위기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말랄라처럼 목숨을 걸고 건강한 지구촌을 만들어 가자고 외쳐봅니다. 반드시 병 들어가고 있는 지구 마을을 회복시키고 말겠다는 우리 모두의 의지와 실천을 담은 간절함이 모아질 때 그 희망을 실제로 이루어 주는 마법 연필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따라 마법 연필을 손에 쥔 말랄라의 그림책이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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