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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발걸음] ‘혁신교육’ 10년을 돌아보며

‘혁신교육’은 단지 교육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8월 10일 14시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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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혁신교육’의 열풍이 분 것은, 2010년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전에도 교육에 대한 변화 또는 혁신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이나 학교 스스로가 먼저 혁신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2010년부터입니다. 진보교육감들은 ‘혁신교육’을 위해 새로운 정책들을 내 놓았습니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킬지?” 고민했던 것이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대학에서도 교육혁신을 추구하였는데, 교육부에서 ‘잘 가르치는 대학’ 사업을 지원하면서 점차 교육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교수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수업의 체계가 변화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교수에게 학생들의 ‘강의평가’ 점수가 매우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혁신교육을 우리 교육현장에 접목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창의성 교육’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창의성 교육은 우리 교육의 화두였습니다. 이 창의성 교육은 유아교육에서 먼저 열풍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창의성 교육을 받아 본 교사도 없었고, 명확하게 창의성이 무엇인지도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창의성 교육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혁신교육’ 또한 ‘창의성 교육’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혁신교육’을 받아 본 교사도 없고, 어떻게 하는 것이 혁신교육인지도 잘 알지 못합니다. 단지, 기존의 권위적인 교육체계, 교사중심의 수업, 교실중심의 수업, 그리고 잘 외워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험 등을 학생중심으로 변화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이런 노력들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가 꿈 꿨던 “학생들이 스스로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교육이 지배적이었는데, “학생들의 온라인 교육에 대한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 저는 고등학생인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았는데, “학교에 안가서 좋아요.”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저는 좀 이 대답이 믿어지지 않아서, 다른 대학의 동료들과 학교 선생님에게도 물어보았는데,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저는 “우리가 그동안 초·중등학교와 대학에서 노력한 ‘혁신교육’ 또는 ‘교육혁신’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중심으로 모든 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은 학생들의 마음을 완전히 돌리지는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은 다른 분야와 다르게 새롭게 바꾸는데 오랜 세월이 걸린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지, 10년 정도를 돌아보고 ‘혁신교육’을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너무 형식적인 면, 또는 외부 평가에 신경 쓴 것은 아닌지를 돌아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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