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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려진 ‘외국문학연구회’와 그 기관지 ‘해외문학’ 심층 분석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7월 02일 09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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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문학 연구회와 해외문학(지은이 김욱동, 출판 소명출판)은 흔히 ‘해외문학파’로 잘못 알려진 ‘외국문학연구회’와 그 기관지 '해외문학'을 심층 분석한다. 식민지 시기, 외국문학연구회는 종주국의 심장부 도쿄 소재 대학에서 외국문학을 전공한 조선인 유학생으로서 동시대 조선인에게는 부러움과 함께 질투의 대상이었다. 시인 임화는 그들을 ‘도련님’이라고 일컬었으며, 그 외 문학의 사회적 기능을 중시하던 비평가들은 외국문학연구회 회원들을 폄훼하여 ‘해외문학파’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려진 것과 같이 외국문학연구회의 회원들은 단순히 겉 멋들어 해외의 문학이나 쫓아다니던 ‘도련님’들이었을까? 이 책은 20세기 초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외국문학의 번역과 수입을 갈망하며 누구보다 조국의 지식장을 확장하기 위해 애썼던 젊은이들의 행적을 추적하며, 외국문학연구회의 조직 과정, 직역을 통한 외국문학의 번역과 소개, 귀국 후의 확대된 활동을 다루었다. 외국문학연구회는 그동안 관행처럼 되어 있던 일본어나 중국어를 통한 중역(重譯) 전통을 지양하고 외국문학 작품에서 직접 번역하는 직역(直譯) 전통을 수립한 장본인이다. 지금으로서는 당연하다고 느껴질 일이나 당시만 해도 조선어로 번역된 서적은 대부분이 일본어, 중국어를 거쳐 이중, 삼중으로 번역되고 있었다. 원천 텍스트를 그대로 접하고 모국어로 번역하고자 했던 20대 초반 젊은 유학생들의 이러한 활동은 식민지 조선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외국문학 작품과 작가, 문학 사조와 전통을 ‘직수입’ 방식으로 받아들여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한 이들의 공적을 결코 폄훼할 수는 없을 터이다. 이 책은 외국문학연구회에 관한 최초의 연구서로서 그들의 의의와 행적을 재평가하고자 하였다. 또 외국문학연구회와 함께 그 당시 정세를 엿볼 수 있는 한빛회, 아나키즘 운동 등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여 이들의 역사적 평가를 넓은 견지에서 확장하고자 했다. 일제 강점기 외국문학 전공자들의 문화적 독립운동과 내면 풍경, 해방 후 외국문학 전공자들의 활동을 풍부한 자료와 함께 정리함으로써 이 책은 우리 문학계의 지평을 더욱 두터이 쌓는 데 기여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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