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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달그락] 우리가 가야 학교는 봄날

전문가칼럼-신은미의 일상다반사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6월 03일 13시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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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생 두 형제를 둔 학부모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현재까지 5개월 동안 초기 청소년들을 가정에서 돌본다.

아동·청소년기 자녀를 돌보는 부모들은 이 시국을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궁금하다. 필자의 자녀들은 코로나 19가 발병된 이후 친구들 집에 초대하지 못하고 집에서 컴퓨터 게임, Youtube 시청과 SNS를 하고 지내는 중이다. 자유시간이 늘어나 좋아 할 줄 알았지만 절대 아니다. 주로 집에서 먹고 놀고 자고를 반복하니 체중이 증가해 ‘확진자’가 아닌 ‘확찐자’가 된 상태다.

백신이 없다는 코로나 19가 다수에게 전염되지 않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이 권고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믿고 계속 지켜야 될 의무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국민 모두에게 있다. 나와 주변 사람들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국민들이 안전해야 하루빨리 일상을 찾는다. 그래서 내 가족들 모두 국민의 일원으로서 답답함을 견디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다.

교육부에서 5번 연속이나 개학을 늦추겠다는 발표와 E-학습터로 출결 상황 기록하고 온라인 수업을 지속한다는 발표 후 초등 형제들은 친구들을 만나고 싶지만 꾹 참고 있다.

평균 6~7시간 학교에서 학습했다면 집에서 E-학습터로 대략 1시간 반 정도 학습한다. E-학습터 재생 시간이 훨씬 짧지만 사람 얼굴 바라보면서 질의응답 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E-학습터 수업 출석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교육부의 정책을 믿고 따르기로 했지만 지루함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지난 4월 16일부터 E-학습터 설명 꼼꼼히 듣고 학습지 채우라고 단도리 했지만 단조로운 억양의 클로바 더빙들, 선생님 음성이 있는 동영상에는 문제 풀이를 하며 정답을 바로 알려주니 집중력은 떨어진다.

특히 초등 예체능 과목의 경우 면대면으로 만나서 실습을 할 수 없으니 동영상 수업 중 선생님들은 하루빨리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싶다며 답답한 심정을 표현한다.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혼자 있는 것 좋아하고 공상에 잘 빠지는 초기 청소년기인 6학년 자녀는 수업 시간에 낙서를 하면 담임선생님 눈치가 보여 죄책감이 살짝 들었지만 E-학습터는 재생 후 안 봐도 죄책감이 전혀 안 든다고 한다.

아이들은 매일 하던 컴퓨터 게임도 지루하다며 학교에서 6~7시간 있더라도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하고 뛰어놀고 싶어한다. 위와 같은 상황은 학교에 있어야 할 선생님들 학생들 모두 사람들이 보고 싶고 그리워 한다는 걸 증명한다.

인천광역시 교육청의 ‘너희가 와야 학교는 봄날’이라는 문구를 인터넷 기사로 접했는데 여기에 덧붙여 ‘우리가 가야 학교는 봄날’이라 표현하고 싶다.

코로나 19 상황이 하루빨리 종료되어 학생들과 선생님이 면대면으로 편히 만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학교 등교를 원한다. 기사 읽고 계시는 모든 분들 역시 당장은 답답 하더라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조금 더 견뎌보자. 학교 뿐 아니라 칼럼을 읽는 여러분의 삶에도 곧 봄날이 올날 머지 않았다 믿어본다. / 신은미, 꿈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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