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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시범운영 첫날 'e학습터' 먹통…온라인 개학 불신

e학습터 접속자 폭주 등 이유로 시스템 안정화 작업 돌입
시범운영 불안정으로 온라인 개학 시기상조 목소리 커져
시스템 작업 시간-비용 등으로 당장 안정화 기대 어렵다는 지적도

기사 작성:  양정선
- 2020년 03월 30일 18시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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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교 온라인 개학을 놓고 학부모들의 불신이 쏟아지고 있다. 원격수업 시범운영 첫날부터 온라인 학습실 서버가 마비되는 등 부실한 시스템 탓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온라인 개학’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서버 안정화 등 이유로 당장 적용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30일 전국 일부 초중학교는 이날 온라인 개학을 대비해 원격수업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대안으로 ‘온라인 개학’이 떠오르면서다.

문제는 학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학습관리시스템이다. 온라인 개학이 이뤄질 경우 전국 초‧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e학습터’를 이용하게 된다. 교육콘텐츠 제공 측면은 물론, 출석‧학습관리 등 환경이 가장 잘 구축된 덕이다.

하지만 e학습터는 시범운영 첫날부터 ‘먹통’이 됐다. 온라인 학습을 위한 접속자가 몰리면서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김은희(41)씨는 “하루 종일 학습 동영상이 아닌 시스템 점검에 대한 안내문만 보고 있다”며 “온라인 개학은 시기상조 인 것 같다”고 했다.

전북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학습시스템 접속 문제로 오늘 하루만 수십 건의 민원이 들어왔다”며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같은 메인서버를 이용하다보니 접속자를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현재 서버증설 등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서버불안정 해결을 위해 e학습터와 EBS ‘온라인교실’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현재 예상 가능한 동시 접속자수는 e학습터 300만명, EBS 150만명 수준이다.

4월6일 예정대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다면 서버 증설은 이 안에 이뤄져야 하지만, 이 역시 불투명하다. 초등학교 개학이 4월20일까지 밀린다 해도 ‘서버 구축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계 관계자는 “서버 증설과 콘텐츠 개발 등 시스템 구축은 아무리 빨라도 반년 정도 걸린다”며 “e학습터 자제가 온라인 개학을 대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 아니다보니 시간은 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용을 쏟아 붓는다 해도 데이터 관리 등 문제가 상존해 당장의 시스템 안정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학교 현장 역시 원격 수업을 준비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교육부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이나 ‘구글 행아웃’ 등을 이용하면 실시간 수업에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장 교사들은 다르다. 전주 한 중학교 교사는 “교육부에서 제시한 프로그램으로 원격 수업을 해 본 경험이 없고, 준비 기간도 촉박한 상황”이라며 “교사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수업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교육부는 31일 추가 개학 연기나 온라인 개학 여부 등을 발표할 전망이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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